웨딩드레스 피팅과 웨딩 촬영
시후는 아침부터 행복한 상상에 빠져 있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예비신부의 모습은 어떨까? 웨딩드레스를 입어 보는 예비신부의 기분은 또 어떨까? 하늘을 나는 기분일까? 공주가 된 기분일까? 웨딩드레스와 조화를 이루는 미선을 보는 나! 예비신랑의 느낌은 어떨까?
시후가 미선의 첫 번째 웨딩드레스 피팅을 기다리고 있다. 커튼이 열리면서 미선이 숲 속의 백설공주처럼 등장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클로즈 업 되고 있다.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듯 슬로 모션으로 상영되고 있다. 연출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저 여인이 내 아내가 된다고, 정말로? 이게 현실이야? 전생에 내가 나라를 구한 것이 확실하구나’ 반짝이는 그녀 모습에 시후는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다. 미선은 시후의 표정을 즐기고 있다.
첫 번째 드레스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미선이 두 번째 드레스를 입고 나왔다. 커튼이 열리는 순간 틀지도 않은 음악 소리가 흘러나오는 듯했다. 귀에 익숙한 음악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아름다운 여인이 빛을 받으며 멋지게 등장할 때 나오는 그 음악 샤라랄라~ 샤랄랄라~였다. 시후는 점점 철학자가 되어가고 있었다.
시후의 마음에서 한 줄의 글이 새겨지고 있다. ‘여자의 아름다움은 뭇 사내들을 미소 짓게 하고, 웨딩드레스를 입어보는 예비신부의 아름다움은 내 인생을 천국으로 만드는구나.’ 맥주를 마신 것도 아닌데 시후의 입에서는 연신 캬~ 소리가 나왔다.
정신 차릴 겨를도 없이 미선이 세 번째 드레스를 입고 나타났다. 시후의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여자의 아름다움에 죄가 있다면...... 미선 씨, 당신은 종신형!’ 고리타분한 표현이라 비웃어도 좋다. 지금 시후가 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이심전심이었을까? 엄선된 세 벌의 드레스가 모두 아름다웠지만 둘은 세 번째 드레스로 선택했다.
웨딩드레스를 구경하는 여자는
‘심쿵’하는 설렘을 느낀다.
웨딩드레스를 입어 보는 여자는
표현할 수 없는 황홀함을 맛본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하는 여자는
가정이라는 보물섬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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