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친구 되어라

좋은 친구 사귀기 vs 좋은 친구 되어주기

by 보물상자

좋은 친구 되어라


나 어릴 적

어머니는 내게

좋은 친구 사귀어라 말씀하셨습니다

내겐 모두 좋은 친구였지만

어머니 눈엔

좋은 친구 못된 친구 구별되었나 봅니다


내 친구 어릴 적

그 어머니는

좋은 친구 되어라 말씀하셨답니다

그에겐 싫은 친구도 있었지만

그 어머니 가슴엔

싫은 친구가 맘에 걸렸나 봅니다


옛이야기 회상하다

친구는 내게 좋은 친구였고

난 친구에게 싫은 존재였음을 알았습니다

가슴이 덜컹했습니다

좋은 친구 되어라는 말씀 없었다면

우리 귀한 우정은 시작조차 못했을 테니까요





어릴 적 대다수의 부모님이 많이 하시는 말씀 중에 ‘좋은 친구 사귀어라’가 있습니다.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들었던 소리입니다. 부모님은 왜 그러셨을까요? 자식에 대한 사랑이 깊으셔서 그러셨겠지요. 자식이 나쁜 길로 빠질까 염려되어 그러셨겠지요.


하지만 그 사랑과 걱정이 지나쳐 이기와 불신을 낳았습니다. 내 자식만 생각하는 이기(利己)와 내 자식의 판단과 홀로서기를 믿지 못하는 불신을 낳고 말았습니다. 거의 모든 부모님들이 ‘좋은 친구 사귀어라’를 입이 닳도록 부르짖었던 핵심이유는 ‘사람은 환경의 동물’이라는 말을 맹신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 보면 그 말은 상당히 자존심 상하는 표현입니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환경에 지배를 당한다? 물론 사람이 주위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환경에 지배될까 걱정하는 것은 자신감의 결여입니다. 환경에 지배될까 걱정하는 것은 인간의 나약함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자녀를 사랑하고, 진정으로 강한 인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면 환경에 지배되는 사람이 아닌 환경을 지배하는 사람으로 키워야 합니다. 어릴 적부터 환경을 지배하는 힘을 길러줘야 합니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환경에 지배되어 나쁜 길로 빠지는 경우도 있지만 불우한 환경을 이겨내고 꿋꿋하게 자라 훌륭한 인물이 되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친구와 어울리는 것은 사회를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좋은 친구만이 아닌 나쁜 친구도 만나봐야 다양성을 이해하는 능력이 길러집니다. 부자 친구만이 아닌 가난한 친구도 만나봐야 낮은 세상을 배울 수 있습니다. 멋진 친구만이 아닌 못난 친구도 만나봐야 개성을 존중하는 힘이 길러집니다.


그래서 친구를 만나고 사귀는 과정에 특정한 의도와 목적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자연스러운 만남 속에서 성장과 배움의 꺼리를 스스로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친구는 마음으로 만나야지 계산으로 만나서는 안 됩니다.


좋은 친구만 만나는 것보다 좋은 친구 되어주는 것이 더 멋진 친구입니다. 무엇이든지 받는 것보다 주는 것에 축복이 있습니다.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행 20:35) 좋은 친구 되어주는 과정에서 환경을 이겨내는 힘이 길러집니다. 좋은 친구 되어주는 과정에서 세상의 좋은 이치를 깨달아갑니다.




다음 브런치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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