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면접에나 물어보는 질문, 미리 미리 준비하자
2023년이 어느덧 두 달 밖에 남지 않았다.
대학 졸업을 앞둔 청춘들 중 대부분은 내년도 목표가 "취업성공"일 것이다.
오랜 시간동안 여러 대학을 다니며 면접 스피치 특강과 1:1 개인 면접스피치코칭을 진행했던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면접때 단골 질문인 세 가지 질문에 답변하는 방법 꿀 팁을 소개한다!
① 자기소개에서 중요한 것은, 목소리와 눈빛, 자신감 있는 태도로 시선을 끄는 것이 목표다
- 많은 사람들이 자기소개 내용을 만드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지만, 사실 면접관의 입장에서 자기소개를 시키는 이유는 얼마나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하느냐를 보기 위해서다. 면접관에게는 면접 평가서가 있다. 회사마다 그 평가서의 내용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략 이러한 요소들이 포함된다.
- 태도/인성 (1점~5점)
- 직무역량(1점~5점)
- 조직적응력(1점~5점)
- 소통능력(1점~5점)
이렇게 해서 합산한 점수를 백분율로 환산해서 면접 점수가 결정된다.
이 때, 면접관은 자기소개를 듣고 바로 점수를 매기지는 않는다. 자기소개로는 첫인상을 판단한다.
따라서 자기소개는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꽉꽉 채워 넣기보다, 자신감 있는 눈빛과 힘찬 목소리,
정확한 딕션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② 자기소개는 나를 판매하는 광고 문구와 같다. 귀를 사로잡는 단어, 운율(라임), 문장의 선택이 중요하다.
따라서 첫 문장은 장황한 설명보다, 짧고 임팩트 있는 문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면접관이 나의 이름을 발견했을 때 어떤 단어를 떠올리게 만들고 싶은가? 어떤 이미지이길 원하는가?
면접은 내가 이끌려가기보다 면접을 이끌고 가겠다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따라서, 자기소개에는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강점을 갖고 있는지 "직관적으로" 와 닿을 수 있는 문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인사+나 자신을 한마디로 표현)
"안녕하십니까. 빠른 적응력과 친화력을 가진 지원자 김철수 입니다"
(나에 대한 설명)
"저의 별명은 프로 참석러입니다. 학교에서 주최하는 행사나 공모전, 프로젝트 등이 있으면 부지런히 참석하고, 제가 속한 팀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데 기여하는 사람입니다. "
(나의 강점)
"저는 OO 업무를 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 3가지를 강점으로 갖고 있습니다.
첫째, 성실합니다. 학창시절 단 한번의 지각이나 결석없이 수업에 참석했고, 우수한 성적으로 장학금을 받기도 했습니다. 둘째, 프로 마인드를 갖고 있습니다. 공과 사를 구분하고, 사적인 일을 회사에 들고 오지 않겠다는 마인드가 철저합니다. 셋째, 추진력이 좋은 편입니다. 어떤 일이 시작되면 그 순간부터 철저하게 계획을 짜고, 그 계획대로 빠르게 일을 처리하는 편입니다."
(비전과 열정)
"이런 저의 강점이 입사 후에도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상 자기소개 마치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정도 분량이 약 1분 분량이다. 보통 면접때 1분 자기소개를 먼저 시키기 때문에, 이 정도 분량의 자기소개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 지원동기가 생각보다 참 어렵다. 지원동기를 말하라고 하면 지원자들은 대부분 이 회사가 그동안 어떤 업적을 이루어냈는지, 이 회사에 대한 칭찬을 80% 나열하고 20%는 개인적인 이유를 댄다. 하지만 면접관이 궁금한 건 그 20%에 해당하는, 지원자에 관한 내용이다. 본인이 가진 직업관이 무엇인지, 왜 우리 회사를 선택했는지, 이 업무를 왜 하고 싶은지, 얼마나 잘 해낼 수 있는지 이러한 내용이 궁금해서 지원동기를 물어보는 것이다. 따라서 지원동기를 묻는다면, 이렇게 전개하는 것이 좋다.
"네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두 가지의 이유로 OOO에 지원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OO업무를 할 때 가장 필요한 자질은 클라이언트와의 소통능력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학생회 활동을 하며 학생들을 자주 마주하고 그들의 의견을 학교에 반영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학생들을 잘 통솔하는 능력을 인정받아, 선생님들께서도 주요 업무를 제게 믿고 맡겨주셨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인정받은 소통능력은 OO업무를 잘 처리하는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OO업무에 지원했습니다. 제가 OOO회사에 지원한 두 번째 이유는 OOO회사의 비전을 높게 봤기 때문입니다. OOO회사는 직원의 역량계발을 위해 꾸준히 교육을 지원하고, 주기적인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의 이미지가 잘 형성되어 있습니다. 또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의 좋은 결과로도 이어지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매우 좋은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OOO회사에 지원했습니다. 이상입니다"
이 글에서 보면, 지원동기가 두 가지다. 하나는 업무적합도를 어필했고, 나머지 하나는 회사의 비전에 대한 나의 생각을 어필했다. 핵심은, 내가 이 회사를 선택한 기준이 드러나야 하는 것이다. 물론 연봉이나 복지 등
대놓고 할 수 있는 얘기를 넣지는 못했지만, 지원동기에서 드러나야 하는 것은 지원자의 "가치관과 소신"이다. 이 가치관과 소신이 들어가지 않은 지원동기는 면접관의 입장에서 피곤하다. 따라서 지원동기에는
① 회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② 내가 직장을 선택하는 기준
③ 업무 적합도
④ 회사의 비전과 나의 열정
이러한 내용들이 들어가는 것이 좋다. 경험 스토리텔링은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보조해주는 역할일 뿐, 내용이 장황해지면 주제가 오히려 모호해진다. 따라서,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 면접관에게 분명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결론부터 말하는 두괄식 스피치를 추천한다. 흔히들 아는 PREP공식 말이다.
Point: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 이렇게 생각합니다.
Reason: 왜냐하면 ~ 때문입니다.
Example: 예를 들어 ~
Point: 따라서 ~
"학창시절 타인과 협업하여 성취를 이룬 경험이 있다면 말해보시오"
어느 면접에나 나오는 단골 질문이다. 요즘은 이렇게, "협업"을 중요시 하는 질문이 많이 들어온다.
그 이유가 뭘까. 요즘 세대를 MZ세대라고 하는데, 이 MZ세대들의 특징이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업무 현장에서 들리는 소리는 대부분 이러한
개인주의성향이 잦은 이직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있어, 요즘 면접 현장에서는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타인과의 협업 능력과 스트레스 관리 방법, 끈기, 사회성과 같은 부분이다.
이 경험을 이야기 할 때, 경험에 대한 내용을 80%말하고 깨달은 점을 20%말한다.
이 퍼센티지를 뒤집어야 한다. 경험은 그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만큼 전달하면 충분하고,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지원자가 어떤 점을 깨달았는지, 그 깨달음이 앞으로 업무를 하는데 어떤 자양분이 될 것인지 하는 것이다. 즉, 깨달은 점을 좀 깊이있게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
경험을 말할 때는 세 가지 단계로 나누어 말하는 것이 좋다.
① 상황: 언제, 누구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② 행동: 그 때 내게 어떤 임무가 주어졌으며 어떤 행동을 했는지
③ 결과: 그 결과 깨달은 점이나 배운점은 무엇인지
이 때 나의 행동과 관련해서 따라올 수 있는 꼬리질문은
"왜" 그렇게 행동했으며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지 에 대한 질문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그에 대한 내용을 답변에 녹여내거나, 혹은 준비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아무 생각없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이유를 갖고, 생각을 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깨달음을 소중히 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답변의 목적이다.
준비한 질문이 면접때 들어오면 반가운 마음이 든다. 하지만 이 때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달달 외운 티를 내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AI의 목소리는 차분하고 발음도 좋지만,
어쩐지 인간적인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따라서 답변을 할 때에는, 문장과 문장사이 마침표가 있을 때
1.5초~2초는 충분히 쉬어주고, 강조할 땐 강조하면서 단조롭지 않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소리와 눈빛에 힘을 잃지 않고, 단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면접 성공의 기본이다.
따라서 거울을 보며 연습하거나, 셀프 동영상을 찍으며 연습하는 것을 추천한다!
태도가 경쟁력이라는 말이 있다. 면접은 그 사람의 인성과 태도를 보기 위해 시행하는 것이다.
정답을 말하려는 강박을 내려놓고, 내가 어떤 태도를 갖고 삶을 대하며 살아왔는지
또 어떤 태도를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인지 면접관에게 어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취업은, 나와 잘 맞는 배우자를 찾아가는 것만큼이나 어렵고, 험난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을 만나보면 사람 보는 눈이 생기듯, 면접도 계속 보다보면 요령을 알게 된다.
2024년에는 많은 청춘들이 합격의 기쁨을 누리길 바라며 글을 마무리한다 !! Fighting !!
- 나무스피치컨설팅 대표 윤귀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