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끈을 끊어야 삽니다. 퇴근 후에도 계속 코딩의 생각이 머뭅니다. 생각의 끈이 끈을 물고 늘어져 생각의 괴물이 탄생합니다. 생각의 괴물은 마음, 건강을 무너뜨립니다. 생각은 일할 때만 생각해야 합니다.
자신이 취미, 좋아하는 책,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는 것은 에너지가 생깁니다. 그렇지만 업무에 엮인 생각의 사슬들은 나 자신을 감옥 속에 갇히게 만듭니다. 낮에 부딪힌 사람의 생각은 내 마음을 진흙탕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사무실 퇴근 버튼을 누른 후에는 모든 것을 깨끗이 비워야 합니다. 비울 때 새로운 생각으로 채워집니다. 나는 옷이 많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옷장이 넘친다고 옷을 그만 사라고 이야기합니다. 안 입는 옷을 버릴 때 새로운 옷으로 채울 수 있습니다. 옷장의 공간은 한정적입니다. 생각의 공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낮에 생각들로 계속 되새김질하다 보면 누룩처럼 생각은 계속 불어납니다. 생각의 덩어리가 나를 지배해 버립니다.
퇴근 후 전철을 타고 집에 갈 때는 제발 회사일을 잊기를 부탁드립니다. 이것은 제 자신에게 부탁하는 것입니다. 퇴근 후에는 생산적인 자신만의 일들을 찾아서 해야 합니다.
퇴근길에 벚꽃 있는 곳에 잠시 산책을 해도 좋습니다. 그냥 꽃만 보아도 좋은 것을 보니 갱년기인가 봅니다. 꽃보고 눈물이 나지 않으니 다행입니다. 꽃을 보고 울으면 보기 사납습니다. 자연을 볼 때 안 좋은 생각은 침잠되고 새로운 생각의 새싹들이 돋아납니다. 새로운 새싹을 바라보며, 분홍색 벚꽃을 바라보며 멍 때리는 시간은 내일을 위한 투자입니다. 퇴근 후 석촌호수를 들르니 분홍색 벚꽃이 예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