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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동기 Jun 04. 2024

장소가 주는 힘

예배는 현장예배로

집은 모든 것이 잘 갖춰있습니다. 조용하고 편하게 독서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그런데 잠시 후에는 침대에 누워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처음에는 오랜만에 시간을 냈으니 많은 양의 독서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에서 하다 보면 생산성이 높지가 않습니다. 책상에서 공부하다가 소파에 눕거나 TV로 빠져들기 십상입니다. 아니면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 보다가 잠이 듭니다. 그러다 보면 잤는데 또 내일을 위해서 취침해야 한다는 거룩한 부담감이 듭니다. 그래서 또 눈을 붙입니다. 깊은 잠은 아니지만 그래도 잠은 옵니다. 눈 떠보면 아침입니다. 부리나케 또 일어나 출근 준비합니다.


장소는 우리의 행동과 집중력에 큰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집이라는 공간은 편안함과 휴식을 위한 장소로 인식되어  생산적인 활동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편안함과 안락함이 강조된 환경은 자연스럽게 우리의 몸과 마음을 이완시킵니다. 어느새  휴식과 수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집에서의 생산성 저하는 이러한 심리적 요인에서 기인합니다. 우리는 집을 안전하고 편안한 장소로 인식하고 있어 휴식 모드로 전환되기 쉽습니다. 책상에 앉아 공부를 시작하더라도, 소파나 침대와 같은 편안한 장소로 이동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 이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집에서 경험하는 여러 가지 유혹들 때문이기도 합니다. TV, 인터넷, 유튜브와 같은 미디어는 즉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하기 때문에 쉽게 빠져들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좋아요 하트 개수 보다가 인스타 숏츠를 보면서 다른 곳을 빠져 듭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사역 훈련 과제나 독서를 집에서 하지 않습니다. 집에서는 출력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만 있습니다. 단지 내 조그마한 작은 도서관으로 가서 공부합니다. 장소의 힘을 이해하고 이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은 우리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도서관이나 카페와 같은 공간은 독서나 공부를 위한 장소로 인식되기 때문에, 그곳에서의 활동은 자연스럽게 집중력과 생산성을 높여줍니다. 이러한 장소는 외부의 유혹이 적고, 비슷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어 긍정적인 압력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또한, 집 안에서도 특정 공간을 생산적인 활동을 위한 장소로 지정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집 안의 한 구역을 오직 공부나 독서를 위한 장소로 꾸미고, 그곳에서는 다른 활동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공간 분리는 심리적으로 해당 장소에 대한 특정 기대를 형성하게 하고, 그 기대는 우리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아파트에서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시골집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칸 막이가 쳐진 독서실이 아니라 카페처럼 개방감이 있는 도서관에 갑니다. 모두가 열심히 공부하다 보니 나도 덩달아 공부하게 됩니다. 생산성도 훨씬 높습니다. 도서관에 침대가 없으니 공부하다가 잠들일은 없습니다. 주로 중고등학생들이 많습니다. 시험기간에는 남, 여학생 모두 많습니다. 그런데 평상시에는 여학생들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우리 남학생들은 다 어디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남학생들은 집에서 게임이 아닌 공부를 하고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모두 다 같이 공부하니 시설이 만족스럽지 않아도 더 집중이 잘 되고 생산성이 높습니다. 부모와 학생들이 같이 오는 경우는 참 보기가 좋습니다. 이렇게 장소가 주는 힘이 있습니다. 어떤 특정 장소에 가야 그만큼의 효과가 납니다.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가 활성화가 되었습니다. 저는 재택근무는 한 번도 해보지 못했습니다. 코로나 확진된 1주일 빼고는 거의 다 정상 근무했습니다. 재택근무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일반 회사에서 근무할 때보다는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장소가 주는 영향력이 있습니다.  장소가 주는 힘이 있습니다.


예배도 마찬가지입니다. 온라인 예배는 현장예배보다는 은혜의 한계가 있습니다. 현장 예배가 주는 묘한 기운이 있습니다. 온라인 예배를 드려 주일 예배에 대한 죄책감은 사라질지 몰라도 말씀의 은혜는 크게 얻지 못합니다.


초대 교회도 모이기를 힘쓰며 오프라인으로 예배드렸습니다. 온라인 예배드리다 보면 자꾸 예배드리며 딴짓을 하게 되어 말씀에 집중이 잘 되지 않습니다. 피치 못할 사정이라면 온라인 예배를 드리지만, 일반상황에서는 현장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온라인 예배는 논산훈련소에 입소하지 않고 집에서 팀즈나 줌으로 사격 훈련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귀를 찢는 듯한 총탄음을 느끼지 못합니다. 화약 냄새 못 맡습니다. 사격장에 섰을 때 떨리는 미묘한 감정을 얻지 못합니다. 사격 성적이 안 좋아 연병장을 다시 뛰는 현장의 고통은 알 수 없습니다. 사격 후에 밀려오는 안도감을 맛보지는 못합니다. 온라인에서 배운 사격으로 실전에서 사격하라고 하면 안전고리을 해제하는 것조차 모를 것입니다.  온라인 예배는 팀즈로 논산 훈련소 화생방 훈련, 사격훈련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온라인 예배는 현장에 있는 성령, 은혜, 말씀의 생동감을 얻지 못합니다. 온라인 예배를 통해서는 믿음의 성장을 얻기는 힘듭니다.


현장예배를 드리고, 믿음의 공동체와 교제를 통한 신앙생활로 말미암아 성숙한 신앙이 됩니다. 사역 훈련에는 모든 예배를 참석해야 합니다. 수요예배에도 필참이기는 하지만, 혹시라도 참여하지 못하면 온라인으로 예배드리고 소감, 느낀 점을 제출해야 합니다. 온라인으로 수요예배 드릴 때 딴짓 많이 합니다. 그 시간에 전화도 많이 오고 밥 먹은 것 치워야 하고 바쁜 시간입니다. 그래서 온전한 예배를 드리기가 힘듭니다. 이렇듯 온라인 예배는 믿음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현장예배에 참석을 해야겠습니다. 내일 수요예배는 현장예배로 참석을 합니다. 오랜만에 현장 예배의 감격을 맛봅니다.


예배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장소가 주는 힘이 있습니다. 작은 도서관에 있으니 졸지 않고 많은 과제나 글들을 쓰고 나면 뿌듯할 때가 있습니다. 같이 공부하니 더 학습효과가 좋습니다.


장소는 우리의 행동과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가 어떤 장소에서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에 대한 기대와 인식은 실제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생산적인 활동을 위한 적절한 장소를 선택하고, 그 장소에서의 유혹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더욱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배는 현장예배로 드려야 합니다.


[마18:20]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구절은 공동체 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장소가 예배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줍니다. 예배 공동체가 중요합니다. 예배는 개인의 영적 활동을 넘어,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질 때 더욱 큰 의미를 갖습니다. 두세 사람이 모인 작은 모임에서도 예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약속은, 그곳이 어디든지 간에 예배가 드려지는 장소가 거룩하고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성도들이 모이는 그 어디든 하나남께서 임재하시는 거룩한 공간이 됩니다. 그래서 온라인 예배대신에 현장예배, 다락방 모임, 공동체 교제등은 현장예배로 진행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두세 사람이 그의 이름으로 모인 곳에 함께 하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는 예배의 장소가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그곳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임을 강조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모여 예배드리는 장소는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곳입니다.


장소가 예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 예배의 장소는 그 자체로 거룩함을 지닙니다. 성도들이 모여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곳에서 하나님은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모이는 장소를 소중히 여기고 그곳에서 드리는 예배를 경건하게 준비하고 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소가 주는 힘이 있습니다.


https://youtu.be/eoDsJr7LF-0?si=IWuUkSNmlK_IbX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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