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작은 숲

고등부 여름 수련회 후기

by 박동기

여름은 은혜 조각입니다. 여름은 다양한 조각입니다. 수련회, 아웃리치, 국내 선교, 여름휴가입니다. 여름은 수련회 기간입니다. 어떤 학생은 수련회가 원의 도피처로 오는 학생도 있습니다. 어떤 학생은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은혜를 갈구하는 마음으로 옵니다. 다양한 마음의 조각입니다. 수련회는 여러 가지 은혜의 조각입니다. 기도의 점이 연결되어 직선이 됩니다. 직선은 기도 조각이 됩니다. 기도의 흔적들이 공동체 가슴속에 남습니다. 은혜가 쏟아지는 강당에 하나님 음성에 마음이 녹아내립니다.


수련회는 하나님을 인격적을 처음 만나거나, 다시 만나는 시간입니다. 우리 마음 위에 새긴 하나님의 발자국은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곳입니다. 마음의 길에 하나님의 발자국을 기억하며, 다시 내 마음에 하나님이 오시기를 기도합니다. 강당 기도 숲 속에서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습니다. 공동체의 기도 소리에 흔들리는 공기는 노래를 합니다. 예수그리스도 꽃 내음이 강당에 퍼집니다.


하나님을 만남으로 자유함을 얻어 나비의 춤을 춥니다. 발이 땅에서 떨어지는 은혜를 경험합니다. 은혜의 빗줄기는 우리의 옷을 젖게 만듭니다. 달빛 아래 강당은 기도 호흡으로 공기가 뜨거워집니다.


잔잔한 하나님 음성이 속삭이는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듣습니다. 어느 누구한테도 못한 이야기를 하나님께 고백하며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습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괜찮다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뭇별이 쏟아지는 밤하늘 아래 서로의 손을 잡고 기도합니다. 흩어져 있던 기도 조각들은 우리 마음속에 빛납니다. 기도 조각은 하나가 되었다가, 은혜 안에 빛나며 각자 마음속에 다시 흩어집니다. 은혜 조각은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별이 되어 노래합니다.


이번 수련회에서는 우리 반 학생들이 찬양하고 다 믿음이 있어 알아서 잘하는 학생들입니다. 이미 훈련된 휼륭한 제자들입니다. 우리반은 저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학생들을 위해 중보 기도를 했습니다. 개인적인 기도도 했습니다. 이번 수련회에 호두껍질 같은 딱딱한 자아가 깨지기를 기도합니다. 깨진 틈 사이로 하나님 은혜가 흘러 들어가 내가 아닌 세상을 보기를 원했습니다. 나만 부르짖는 삶을 정리하고 싶습니다. 내가 아닌 하나님 시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달라고 기도합니다. 딱딱한 자아는 깨지기 쉽지 않습니다. 부르짖어도 깨지지 않습니다. 하나님 음성도 들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초라함을 고백할 때 자아가 깨집니다. 솔직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고백할 때 자아의 틈새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 틈새 사이로 하나님 은혜가 강물처럼 흐릅니다.


하나님 저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Nothing입니다. 성벽이 무너진 폐허, 바람 부는 곳에 홀로 서있습니다. 불타버린 성읍에서 연기에 검게 그을린 모습으로 울며 앉아 있습니다. 전쟁터에 부상당한 병사처럼 절망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바람 부는 황량한 벌판에 서 있는 저에게 오셔서 마음을 다독여 줍니다. 괜찮다고. 다시 일어나면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다 타버린 성벽에 검게 그을린 땅 끝에서 하나님 은혜로 노란 민들레가 자랍니다. 노란 민들레가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다 타버렸지만 하나님은 다시 시작하는 은혜를 주십니다.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생각할 때, 하나님은 은혜로 더 가까이 다가옵니다. 부상당한 병사처럼 좌절하고 있을 때, 하나님은 상처를 싸매주시며 일으켜 주십니다. 다시 시작하라고. 하나님은 독생자를 죽이면서까지 우리를 사랑하는 모험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모험가입니다. 하나님은 인생은 모험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함께 모험하자고 어깨를 부추겨 주십니다. 큰 소리가 아닌 세미한 음성으로 괜찮다고 말씀하십니다. 잡초처럼 질기게 다시 시작하라고 말씀합니다.


민들레는 무너진 벽돌 사이로 고개를 내밉니다. 검게 그을린 땅을 뚫고 자라난 민들레입니다. 황량한 벌판에 홀로 선채, 희망의 색을 입고 다시 시작의 불꽃을 피웁니다. 생명은 조용히 그러나 강하게 꽃을 피웁니다. 민들레는 폐허 속에서 피어나 하나님 은혜로 말미암아 새 생명을 심습니다. 세상이 주목하지 않는 그곳에서 눈부신 꽃을 피워내는 세미한 힘입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가장 연약한 곳에서 가장 강한 생명이 역사한다고. 이제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라고.


하나님은 다 타버리는 마음을 만져주시고 민들레 꽃을 새 생명으로 주셨습니다.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나아갑니다. 하나님은 다 타버린 재에서 꽃으로 다시 마음속에 오셨습니다.


우리는 행복합니다. 세상에 못할 사연들을 터놓고 이야기할 대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사연들을 터놓으면 눈물이 흐르고, 하나님은 그때 우리의 마음에 새로운 꽃을 피워 주십니다. 하나님 영광위해 아가는 꿈을 발견합니다.


여름의 기도 조각들이 모여 은혜의 숲이 됩니다. 공동체 은혜로 말미암아 기도가 하나 되어 나아갑니다.


민들레 씨앗이 자랍니다. 내 안에 예수님 작은 숲이 생깁니다. 숲은 조금씩 더 성장을 해 나갑니다. 내 안에 작은 예수님 숲이 있습니다. 마음 깊은 곳에 숨겨진 비밀 스런 정원입니다. 하나님 말씀이 스며드는 곳 찬양소리가 맴도는 숲길입니다. 예수님과 마음의 숲을 걸으며 푸른 나무들 사이 산책 길을 걸으며 예수님과 속삭이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삶의 지친 나에게 그곳은 나만의 평화기 깃든 쉼터입니다. 수련회는 마음속에 예수님 작은 숲을 만드는 시간입니다.


숲 속 작은 연못에는 삶에 갈증 난 나에게 고요한 물결로 나의 마음을 어루만집니다. 마음속 예수님 숲은 내면 상처를 감싸주는 따스함이 있습니다. 찾아온 밤의 숲 속에서 하늘의 뭇별을 바라보며 하나님이 주신 사명도 되새겨 봅니다.


내 마음 예수님 숲은 나만의 안식처입니다. 숲은 외로움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곳입니다. 예수님 숲으로 말미암아 어떤 시련이 와도 다시 일어설 힘을 얻습니다. 내 안에는 예수님 작은 숲이 있습니다. 삶 속 실패에서도 잃지 않는 평온을 유지합니다. 예수님 숲 속에서 하나님과 호흡하며 내 삶을 은혜로 채색해 나갑니다.


이번 수련회는 우리들 마음속에 예수님 작은 숲을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숲길에서 주님을 찬양하며 세상 길로 나아갑니다. 성실함을 통해 세상에서도 열매 맺는 삶이 될 것입니다. 찌질이가 아닌, 온전한 이가 되어 세상에서 하나님 영광위해 꽃을 피웁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삶은 모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