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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동기 Dec 16. 2024

머뭇거리지 않는 것이 실력이다.

생각이 많아지면 머뭇거리게 된다. 그냥 바로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젝트를 하다가 생각만 하면 진도를 나가기가 두렵다. 직접 일하지 않고 생각만 하면 장애물만 보인다. 바로 부딪혀 일하면  일이 수월하게 해짐을 체험하게 된다. 일의 회색지대에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 바로 행동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해야 할 일이 생각만 하다 보니 두렵다. 그래서 자꾸 해야 할 일을 뒤로 미루게 된다. 마음속에는 항상 그 짐이 머문다. 그래서 다른 일에도 집중하지 못하게 만든다.


바로 실행하는 실행력이 핵심이다. 집중력이다. 막상 부딪혀서 해보면 그냥 수월한 일인데, 생각에 잠겨 있느라 실행 못해 문제가 커 보인다. 막상 부딪혀보면 나지막한 동산인데 생각으로는 에베레스트 산처럼 높아 보인다.


내 앞에 지금 이번 주 독서 모임을 할 두꺼운 '체호프 희곡선' 책이 눈앞에 있다. 읽은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래도 책 첫 장을 펴게 되면, 수월하게 넘어간다. 책 표지의 주인공이 자꾸 나를 째려본다. 안경도 썼다. 왜 자꾸 나를 째려보는지 모르겠다. 잠시만 기다려 다오. 이 글 올리고 책 표지를 넘겨주마.


오늘도 마음속에 무거운 업무들은 바로 실행하니 만족한 만한 결과를 갖고 퇴근했다. 편안한 저녁을 맞이할 수 있다. 이번주는 금요일에 휴가도 있고 업무를 무척 빨리 처리해야 한다.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휴가 중에 일이 머리에 머물러 진정한 휴가가 되지 못한다.


머뭇거리자 말자. 그냥 정면 돌파하자. 두꺼운 책도, 어려운 업무도 그냥 정면 돌파다. 그런데 예외도 있다. 연인관계이다. 짝사랑하는데 그냥 정면 돌파했다가는 백전백패다. 무수히 많은 경험을 해보았다. 거절의 아픔을 많이도 겪었다.


외모가 되고 키가 크면 상관없다. 그냥 들이대도 되는데, 신체조건이 안되는데 들이댔가다가는 그나마 미지근한 관계 깨진다. 연애 전문가가 아니라 그것까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정서적인 기반이 튼튼할 때 실행해야 하는 것 같다. 뭐 그렇게 해도 안 되는 경우는 허다했으니 뭐라 할 말은 없다.


연애 빼고는 머뭇거리지 말고 그냥 부딪힌다. 정면돌파다. 그럼 업무의 높은 산을 넘을 수 있다. 같이 넘어갈 동지가 있다면 더 좋겠다. 마음에 안 들더라도 품고 가는 것이 더 빨리 가는 길이다.


저 두꺼운 책을 읽어주는 것은 인공지능이 해주지 못한다. 밀리의 서재에도 책이 있지만, 종이책으로 읽고 싶어 구매했다. 책장 넘기는 실행력이 필요하다.


오늘 밤은 여기까지 적어보고 책장을 넘긴다. 몇 분만에 잘지는 모르지만 책을 이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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