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츠나베 Apr 05. 2016

시작

1000자 쓰기 프로젝트(1)

 글을 쓰는 게 좋다는 이야기는 무척 오래전부터 있어 왔지만, 늘 짧게 글을 쓰다 어느샌가 그만두기 일수였다. 그렇지만 늘 ‘나는 쓰려고 하면 쓸 수 있어’라던가, ‘쓰기 시작하면 문제없어’라는 생각이 가득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쓰지 않으면 쓸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1000자 쓰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내가 생각해도 나 자신이 프로젝트라고 이름 붙이기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렇게 하면 더 잘 쓸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기로 했다.


 규칙은 간단하다. 워드나 다른 툴을 이용하여 글을 쓰고, 그것을 퇴고한 후 브런치에 등록한다. 개인적인 데이터베이스를 위해 일기 프로그램인 데이원에도 동시에 등록한다. 글을 쓰는 주기에 대한 설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직은 거기까지는 애매해지지 않을까 생각해서, 최대한 매일 쓰기를 최우선 목표로 삼기로 한다. 글자 수는 1000자. 공백을 포함하여 워드가 자동으로 측정하는 수치를 기준으로 한다. 처음엔 원고지 4장이라는 기준을 선택하려다, 그래도 이왕이면 조금 더 길게 가자는 생각이 들어서 1000자. 그래도 결국 5장이다. 오차는 +-200자. 하지만 최대한 맞추기 위해 노력하기.


 주제는 그날그날 생각나는 것으로 하기. 그날 읽은 책이나, 그날 본 영화. 혹 그날 먹은 음식에 대해 쓰는 것도 좋지 않을까. 혹은 옛날에 여행 다녔던 이야기라던지, 가고 싶은 장소라던지. 사고 싶은 물건이라던지. 블로그 쓰듯 가볍게 쓰자.


 좋아하는 작가는 많지만, 글을 쓸 때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건 역시 무라카미 하루키와 은희경.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야기 그 자체보다는 흔히 문체라고 불리는 그 글쓰기 스타일이 내 취향이다. 은희경 작가의 소설은 그럭저럭 좋아하지만, 그보다는 수필집인 ‘생각의 일요일들’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그런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한다.


 덧. 익숙해진다면, 혹은 어떠한 분기를 넘어선다면 2000자 쓰기 프로젝트로 넘어가자. (언젠가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