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쉬워지기를 바라지 말고, 당신이 더 나아지기를 바라세요."
Don't wish it was easier, wish you were better
- 케이크 팀, <내가 주어인 문장의 힘>
어떻게 하루하루 더 어려워져? 20년쯤 일을 했으면 쉬워질 줄 알았는데 어떻게 점점 더 어려워질까. 요구는 다양해지고 정답은 늘 없어. 세상은 너를 멈춰서게 두지 않아. 오랜 노력 끝에 한 단계를 넘어섰다고 생각하면 바로 다음 단계의 미션을 주지. 매일이 극복해야할 미션이야.
다른 사람들에게는 참 쉬워보이는게 나한테는 늘 어려웠어. 노력했어도 늘 부족했고, 바라는 것들을 저 멀리 도망가는 듯했지. 특히 일은 하면 할수록 난이도가 점점 높아지더라. 그래서 내게 주어지는 미션들이 좀 쉬워지길 기대했던 거 같아. 신데렐라가 왕자님을 기다리듯 누군가 나를 구원해주길 기다린거지. 내가 해야지만 끝난다는 걸 알지만 힘들면 기대고 싶은 마음이 들잖아. 속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타입이라 너무 힘드니까, 세상이 좀 쉬워지면 좋겠다고 기대한거지.
나는 그동안 어려운 일을 너무 어렵게 해결했어. 술꾼도시처녀들에게 한선화의 대사 중에 이런게 있어. "어려운 일이니까 쉽게 해결해야지!" (드라마 작가들은 어떻게 이렇게 삶에 대한 인사이트가 넘치는지.) 이 대사를 보고, 문제를 어렵게만 봤구나 싶더라. 문제가 늘 어려운게 당연한건데, 어렵다는 사실에 너무 빠져 있어서 해결하는 과정도 힘겨웠다는 생각이 들어.
요즘 나의 방식을 인정하면서 나는 내 삶이 조금은 쉬워진 거 같아. 솔직함으로 승부하는 사람, 퀄리티를 내는 사람, 어떻게든 책임지고 완수하는는 사람, 그렇게 하나씩 만들어가는 나의 정체가 일하는 나를 편하게 만들더라. 일이 달라지지 않았지만 나는 달라졌어. 상황은 정말 별루지만 대처하는 내가 스트레스를 덜 받으니 예전같으면 잠못 이루고 동동거릴 일에 의연해졌지. 여유를 가지는 만큼 해결할 길도 더 빨리 찾아져. 문제가 내 하루를 잡아먹고 뒤흔들었는데, 이제는 그만큼 깊은 영향력을 미치지 않더라. 결국 관점과 해석의 변화가 성장인 걸.
Wish I were better. 세상을 덜 힘들게 보고, 나의 좋은 의도를 더 알아주자. 그러면 점점 쉬워질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