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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 관계는 어떻게 교육하면 좋을까?

같은 듯 다른 두 마음 사이에서 자라는 연결

by 우리아이마음

자매는 참 묘한 사이입니다.


같은 옷장을 함께 쓰고, 같은 이야기를 나누며 자라면서도,

서로 너무 다른 감정과 성격을 품고 있지요.

함께 놀다가도 금세 등을 돌리고,

미워하다가도 다시 가장 먼저 걱정해주는 존재.


그래서 자매는, 친구보다 더 가깝고, 때론 친구보다 더 어려운 관계입니다.

부모로서는 두 아이를 ‘똑같이’ 대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매번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똑같이’가 아니라, ‘각자의 마음에 맞게’ 다가가는 것입니다.


1. 자매의 비교, 작지만 깊은 상처가 됩니다

“언니는 공부 잘하는데 넌 왜 이렇게 산만하니?”

“동생은 애교라도 있지, 너는 왜 그렇게 말이 없니?”


의도치 않은 말 한마디가

한 아이의 자존감을 흔들고,

또 다른 아이의 우월감을 키워버릴 수 있습니다.


자매 관계에서 비교는

언제나 사이의 거리를 넓히는 칼날이 됩니다.

자매는 서로를 닮았기에 더 쉽게 질투하고,

더 깊이 상처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모의 말은

언제나 ‘비교가 아닌 공감’의 언어여야 합니다.


“언니는 조용한 걸 좋아하고, 너는 활발해서

우리 집이 더 풍성해졌어.”

“너희 둘이 달라서, 엄마는 참 재밌어.”


이렇게 ‘각자의 장점’을 인정해 주는 말은

자매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에도 따뜻함을 심어줍니다.


2. ‘역할 고정’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첫째는 무조건 양보하고,

둘째는 어리니 봐줘야 한다는 인식은

자매 사이의 균형을 무너뜨립니다.


첫째는 늘 책임감에 지치고,

둘째는 언젠가 그 ‘특권’을 내려놓기 힘들어집니다.

그보다는 상황마다 역할을 유연하게 바꾸어 보세요.


“오늘은 네가 언니 도와줄 수 있을까?”

“이번엔 동생 의견 먼저 들어보자.”


권리와 책임을 나누는 경험은

자매가 서로를 위하는 방법을 배우는 기회가 됩니다.


3. 감정을 말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자매 사이의 갈등은

대부분 말보다는 느낌과 감정에서 비롯됩니다.


“언니가 나랑 얘기 안 해.”

“동생이 나 무시했어.”


이럴 때 “그냥 싸우지 마!”라고 말하기보다는,

감정을 찬찬히 풀어주는 게 필요합니다.


“속상했구나. 네가 무시당한 것처럼 느꼈구나.”

“동생이 말 안 들어서 답답했겠네.”


아이들이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경험이 쌓일수록,

갈등의 빈도는 줄고,

자매 사이에도 이해와 배려의 언어가 자라납니다.


4. 둘만의 좋은 추억이 필요합니다

가끔은 부모가 빠지고,

자매끼리만의 시간을 만들어주는 것도 큰 선물입니다.


같이 과자를 만들거나,

같은 일기장을 써보게 하거나,

비밀편지를 주고받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서로를 ‘경쟁자’가 아닌 ‘동료’로 느낄 수 있는

작은 경험들이 쌓이면,

자매는 점점 더 단단한 관계로 자라납니다.


5. 싸움도 성장입니다. 대신 풀게 도와주세요

자매는 다툽니다.

그 다툼은 서로를 더 잘 알게 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다툰 뒤,

“누가 잘못했어?”보다는

“서로 어떤 감정이 있었는지”를 나누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리고 화해의 순간에는

“네가 이해해줘서 고마워”

“이번엔 동생도 미안하다고 말했네”

이런 말로 회복의 의미를 함께 새겨주는 일이 중요합니다.



자매는 인생에서 가장 오래 머무는 관계입니다.

때로는 서로를 질투하고,

때로는 가장 깊이 위로해주며

함께 어른이 되어가는 사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자매가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사랑을 나누고, 감정을 이해하며,

자기만의 방식으로 서로를 응원할 수 있도록.

그렇게 자란 자매는,

세상 누구보다 든든한 편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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