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케일라 포스피실 캐릭터 리뷰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영화 속에는 실제 존재하는 인물이 다수 등장한다. 또 실존 인물은 아니지만 어딘가에는 있을 법한 현실적인 인물이 등장한다. 바로 마고 로비가 연기한 케일라 포스피실이다.
케일라 포스피실(마고 로비)은 각본가가 여러 여성들의 경험에서 영감을 받아 창조된 인물이다. 특정인을 모델로 삼은 것은 아니지만 현실에 있는 여성들을 모아 만든 인물로 충분히 현실적이다. 게일라는 플로리다에서 온 젊은 기상 캐스터로 경쟁이 치열한 뉴스 산업에 온 열정 넘치는 신입이다.
폭스 뉴스 조직 내에서 지위가 올라가면서 자신의 우상이자 영화 속 사건의 시작점인 그레천 칼슨과 메긴 켈리를 따라잡으려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 하지만 로저 에일스가 케일라를 성장시키는 데 관심을 보이면서 케일라는 예상하지 못한 압박을 받는다.
제이 로치 감독은 마고 로비가 케일라 포스피실에 접근하는 방식은 샤를리즈 테론과 니콜 키드먼과는 또 달랐다고 말했다.
"마고는 무척 분석적이고 질문을 준비해 왔다. 첫 만남에서 모든 장면을 색으로 구별하고 모든 대사에 손으로 메모를 적어서 왔다. 질문이 무척 좋아서 내가 랜돌프를 데려왔는데, 우리 둘 다 마고의 질문이 인물을 더 깊이 탐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레천 칼슨과 메긴 켈리, 로저 에일스까지 현실 사건에 관련된 실존 인물이지만, 그는 실제 존재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마고 로비는 케일라 포스피실을 영화 속에서 보기 힘든 현실적인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어떤 면에서도 케일라는 전형적이지 않은 밀레니엄 세대의 복음주의자다.
"케일라의 그런 점이 좋았다. 웃음을 사지 않고, 웃기려는 목적이 아닌 기독교 신자가 등장해서 기뻤다. 케일라는 다층적인 데다 폭스에서 일하는 이유가 무척 감동적이다. 자신 같은 입장의 사람에게, 문화 속에서 대변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말할 기회를 주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다."
케일라의 현실성은 마지막에 빛을 발한다. 모두가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던 로저 에일스의 단죄는 그레천 칼슨에 이은 메긴 켈리의 폭로로 이뤄졌고, 결국 폭스 뉴스 회장에서 물러나야 했다.
하지만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모든 것이 끝났다고 말하지 않는다. 케일리가 마지막에 그토록 입사하길 바라던 폭스 뉴스의 사원증을 버리고 떠나는 모습으로 언젠가는 또다시 일어날, 어디선가는 계속될 이야기 임을 암시한다. 이것이 케일라 포스피실이 가진 현실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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