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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VIE BRIDGE Sep 28. 2017

볼빨간사춘기 "나의 사춘기에게"

#볼빨간사춘기 신보

특유의 리듬감과 음색은 여전하다. 1~4번 트랙은 기존 볼빨간사춘기에서 엿볼 수 있던 풋풋한 소녀의 감성이 두드러진다. 특히 "너의 꿈속에 몰래 들어가 기다릴거예요" "지루해 혼자 집 지키는 강아지마냥" 같은 가사들이 마음을 간질거린다.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 가장 인상깊은 곡은 마지막 트랙, #나의사춘기에게 이다. 드디어 사랑 노래에서 탈피해서 사춘기에 겪을 법한 감정들을 노래한다. "나는 한 때 내가 이 세상에 사라지길 바랬어." "친구들은 사람들은 다 나만 바라보는데 내 모습은 그런게 아닌데 자꾸만 멀어만 가" 와 같은 가사들은 특히나 갈피를 잡지 못하고 흔들리던 우리네 사춘기 시절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번 앨범 전까지는 계속해서 사랑에 빠진 수줍은 여자아이만을 연기한 탓에 이미지 소모가 심각할까 염려되었다. 하지만 "나의 사춘기에게" 를 듣고 나니 그 우려가 깨끗이 사라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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