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의 앞날은 그 누구도 모른다. 그래서 더더욱,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해야 한다. 사쿠라가 그랬듯이, 그리고 사지가 뒤늦게 깨달았듯이 말이다. 이별은 갑작스레 후회와 함께 찾아온다. 이별은 막을 수 없더라도, 후회는 막을 수 있다. 지금까지의 순간들에 최선을 다했음을 확실할 수 있다면, 그래서 미련이 남지 않는다면, 우리가 후회할 일은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2. 우리는 서로를 부러워한다. 우리 모두는 각자가 빛나는 특별한 사람이기에, 서로의 빛을 보고 부러워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빛나고 있음을 깨닫는 일이다. 나 역시 남들 못지않게 아름다운 사람임을 깨달을 때, 비로소 우리는 나에게, 그리고 오늘의 시간에 충실할 수 있다.
3. 진심은 서로 통한다. 가끔 그럴 때가 있다. 친한 친구와, 혹은 오랫동안 사귄 연인들이 동시에 같은 말을 할 때. 마음이 통한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같은 순간 같은 생각을 하고, 서로를 그리는 것. 그리고 그것이 자신들만의 언어로 표출되는 것. 진심이 통한다는 것은 그토록 아름다운 일이다.
4. 영화는 전반적으로 일본 학원물의 느낌을 준다. 하지만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와 적절한 각색이 곁들여져 뻔하지 않게 전개된다. 특히 결말부는 알면서도 눈물을 삼키게 될 만큼, 감동적이다. 하지만 또 한국식 최루탄 영화와는 다른 느낌. 어떤 내용일지 알면서도 그 대사, 그 연기가 슬퍼서 눈물을 흘리게 한달까.
5. 총평 : 그 때가 그리운, 그들이 부러운. 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