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예술에 관하여 사색하는 글이 무려 4년이나 지났습니다.
잊지는 않고 있었습니다.
항상 예술은 내 도처에 있었고 글도 곁에 두었으니까요.
다양한 주제의 생각은 나를 지나갔지만 나는 그것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수만 가지의 생각에 잠겨 이런 글을 써보면 좋겠다 싶었다가도,
도저히 정리가 되지 않는 지친 마음을 해결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이 한 달에 한 번이 되고 일 년에 한 번이 이제는 사 년이라는 세월 속에 무심히 잊히는 것만 같았습니다.
매번 현실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을 뿐이야라며 자기 최면과 위로를 건넸습니다.
이것은 내 삶의 일부분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무너져 내린 것 같습니다.
이제는 시간과 양에 신경 쓰지 않으며 쓰고 싶을 때마다 써 내려가 봐야겠습니다.
완벽함을 위해 너스레를 떨지 않고 자잘한 것에 연연해 하지 않으며,
내가 가진 생각들을 풀어나가는 온전한 나의 생각을 풀어놓는 공간이 되어야겠습니다.
나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서, 나 자신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