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송곳'
드라마 중에서도 송곳같은 드라마가 있다.
언제봐도 도드라지게 뚫고 튀어나오는 드라마.
뒤늦게 본 드라마지만 내 가슴을 후벼파고 들어온.
웹툰으로 시작해 드라마로.
이렇게 송곳이 된.
방영당시 광고가 붙지 않아 애를 먹었다는 드라마.
이 드라마를 만들게 한 수 많은 송곳.
자신을 뚫고 나온 송곳, 지현우.
마지막회인가 지친 주강민을 쳐다보던 지현우의 눈빛을 잊지 못하겠다.
그 눈빛이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아 더 아리다.
그 자체가 송곳인 안내상.
그의 서사에 찔려 눈물흘린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송곳.
김희원.
영화 <아저씨>의 악당은 그저 그의 껍데기일 뿐.
'송곳'을 통해 김희원이란 배우가 얼마나 뾰족한 송곳인지 찔려보니 알겠다.
그리고
뜻밖의 송곳
김석윤 연출자와 이남규작가 콤비.
<조선명탐정 2>를 보고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조선명탐정>은 흥미롭게 봤는데, 그 속편은 기대 이하였던 기억)
하지만 놀랍게도 이들이 다시 모여 만든 작품이 드라마 '송곳'이다.
그러고 보면 병맛 퓨전사극액션도 송곳이었다.
이 드라마를 보고 있자니 꼭 정해진 자만 송곳은 아닌 거다.
마음이 있고, 뜻이 있으면,
간절하게 그 마음 따라 움직이다 보면,
그 마음이 송곳이 된다고 말해준다.
누구나 송곳일 수 있듯
나또한 송곳이다.
언젠가는.... 뚫고 나올....
나는 무디지만 부러지지 않는 송곳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