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 (_ _;)

안녕, 후계

by 이게바라

꽤 오랫동안 이 동네에 머무른 것 같네요.

돌아다니기 싫어하는 게으른 제가 이 동네는 구석구석 안 가본 데가 없는 거 같아요.

이 동네에서 그렇게 잠시 쉬었다 갑니다.


떠나는 마당에

고마운 분들이 많지만 딱 두 사람께 인사드립니다.

제일 먼저 ‘이지안’ 과 ‘박동훈’ 이란 괜찮은 사람을 생각해낸 박해영 작가님 감사합니다.

당신도 괜찮은 사람일 겁니다, 엄청 언젠가 꼭 한 번 뵙고 싶어요.

그리고 ‘미생’에서 친숙한 김원석 감독님 감사합니다.

당신의 연출은 섬세하고 감각적이며 따뜻했습니다.

당신의 연출은 따뜻하지만 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힘이 더 커 보였습니다.

그 압도적이고 따뜻한 힘에 짓눌리는 기분이 저를 편안함에 이르게 했습니다.


모든 배우분들, 스텝들까지 심지어 ‘문철용’ 역을 한 털난 아저씨까지

안아주고 떠나고 싶지만

이별이 구질구질하면 재미없어 이만 줄입니다.


자, 후계동에서 잘 쉬다 갑니다.


다시 오기는 힘들겠지만,

북촌 다다음 역 어디쯤에 있을

후계동을 절대 잊지 못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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