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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게바라 Oct 04. 2018

나의 아저씨   (_ _;)

안녕, 후계

꽤 오랫동안 이 동네에 머무른 것 같네요.
 
돌아다니기 싫어하는 게으른 제가 이 동네는 구석구석 안 가본 데가 없는 거 같아요.
 
이 동네에서 그렇게 잠시 쉬었다 갑니다.
 
 
떠나는 마당에
 
고마운 분들이 많지만 딱 두 사람께 인사드립니다.
 
제일 먼저 ‘이지안’ 과 ‘박동훈’ 이란 괜찮은 사람을 생각해낸 박해영 작가님 감사합니다.
 
당신도 괜찮은 사람일 겁니다, 엄청 언젠가 꼭 한 번 뵙고 싶어요.
 
그리고 ‘미생’에서 친숙한 김원석 감독님 감사합니다.
 
당신의 연출은 섬세하고 감각적이며 따뜻했습니다.
 
당신의 연출은 따뜻하지만 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힘이 더 커 보였습니다.
 
그 압도적이고 따뜻한 힘에 짓눌리는 기분이 저를 편안함에 이르게 했습니다.
 
 
모든 배우분들, 스텝들까지 심지어 ‘문철용’ 역을 한 털난 아저씨까지

안아주고 떠나고 싶지만
 
이별이 구질구질하면 재미없어 이만 줄입니다.  
 
 
자, 후계동에서 잘 쉬다 갑니다.
 
 
다시 오기는 힘들겠지만,
 
북촌 다다음 역 어디쯤에 있을
 
후계동을 절대 잊지 못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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