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어머니의 이름으로 ........
유대인 속담에,
하나님이 세상 곳곳에 있을 수 없어서 어머니를 만들었다는 말이 있대.
내 어머니를 생각하면 충분히 공감이 되면서 충분히 뭉클해지는 말이야.
그런데 말이지,
때로는 누구나 공감하는 감동적 감성을 확 뒤집어 엎었을 때 오는 쾌감이 있어.
그러고 보니 바로 생각나는 영화가 두 편이 있네.
그 첫번째 영화는
이 영화의 시작은,
엄마의 자장가 소리 위로 도심의 마천루를 보여줘.
높은 고층빌딩 위로 들리는 엄마의 자장가 소리가 어찌 그리 음산한지.
이 영화의 이야기를 후려쳐서 말하면 이래,
엄마의 모성애는 악마마저도 감싸안는다는 거야.
영화의 엔디에도 악마인 자식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는 엄마에서 끝이 나.
무서운 장면, 놀래키는 장면 하나 없는데,
정말 소름끼치는 영화야.
다음으로 생각나는 영화는,
이 영화도 '로즈마리의 베이비'와 비슷한 맥락이야.
실은 이 영화의 엔딩은 잘 기억이 나지 않아.
하지만 내가 이 영화에서 충격적인 장면이 있어.
이 장면을 설명하는 것으로 이 영화의 소개를 대신할게.
이제 막 열살 쯤 되었을 법한 소년은 레코드 가게에서 만난 귀여운 소녀를 집으로 초대해.
집 구경을 시켜주던 소년은 소녀를 죽여.
그리고는 소녀의 시체는 냉장고에 넣어놔.
곧 여행에서 돌아온 부모가 이를 발견하지.
그리고는 식탁에 앉아서 자식이 벌인 살인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상의해.
난 이 식탁에서 부모의 대화가 정말 충격적이었어.
자식에게 해가 안가도록 온갖 방법과 아이디어를 내는 부모의 모습에서 모골이 송연해졌달까...
아!
이 영화도 있네.
봉감독님 영화 중에 가장 좋아하는,
이 영화의 스토리는 생략할게.
2018년은 영화 드라마 통 털어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나의 아저씨> 였어.
'나의 아저씨' 가 사람들 맘을 포근히 감싸줬다면
올 한 해는 독하게 시작하는 거 같아.
바로 이 드라마 때문이야.
우리네 엄마를 '온갖 썅년'으로 둔갑시킨.
우리네 밑바닥에 깔린 욕망을 그대로 까발린.
바로 그 화제의 드라마.
<SKY 캐슬>
총 20부작인 이 드라마는 아직 4회가 남았어.
이 드라마가 끝나면 다시 얘기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