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 가을 날씨.
얼마 전 ‘티빙’에 가입을 했다.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를 보려고.
나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한 회당 두 시간이 넘는 시간을 푹 빠져 시청하고 있다.
다시 태어날 일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지만.
나의 삶이 또 한 번 주워진다면,
세 가지 직업군을 물망에 올린 적이 있다.
첫째, 격투기 선수. 두 번째, 포르노 배우.
그리고 가장 우선시되는 직업이 댄서다.
그렇다.
육체를 극렬히 쓰다가 휘발되고 싶다는 생각.
단 한 번도 맨 정신에 춤을 춰본 적이 없으면서도 막연히 춤을 추고 싶은 열망.
그 근원을 알 수 없는 열망이 늘 가득하다.
<스우파>에서 아름다운 육체가 휘발되는 모습, 내가 꿈꾸던 열망을 본다.
특히 오늘 방영한 7회는 그러하였다.
지금까지는
그들의 우정, 팀워크, 열정이 맞부딪치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돌연 한 가수의 안무를 짜면서 폼을 팍 떨어트려 긴장감을 이완시키다가
그다음 미션으로 그들의 창의성을 원 없이 보여주었다.
물론 ‘메가크루’ 미션도 참 좋았다.
하지만 오늘 보여준 춤이 참 좋았다.
오늘 보여준 춤은 기교가 아닌 ‘아트’다.
이번 화에 보여준 세 팀.
<라치카> <훅> <코카앤버터> 모두 너무 좋았다.
이들을 ‘백댄서’라 부를 수 있을까?
이제 가수는 비키라고 하고
이들의 춤만으로 무대를 꽉 채워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수 뒤에서 묵묵히 춤만 추던 그들이 주인공이 되는 기획이 참 맘에 든다.
오늘 밤
나도 혼신의 힘을 다해 춤을 추고 싶다.
춤을 다 춘 뒤에는 풀썩 쓰러져 숨을 몰아쉬다가 그대로 죽고 싶다.
그렇게 춤에 휘발되어 육신이 날아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