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코로나로 기억되는 한 해다. 영화계에는 더욱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극장 개봉작이 별로 없었고 이미 찍어놓은 영화도 개봉을 미루거나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공개를 하기도 했다. 특히나 큰 블럭버스터 영화들이 많이 없었던 한 해였던 것 같다. 영화 선택권이 없어서 오히려 작은 영화들에는 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큰 영화들도 좋지만 작은 영화들도 좋은 영화들이 참 많다. 독특한 시각으로 영화를 보고 또 세상을 보게 만드는 작은 영화들이 코로나 이후에도 계속 좋은 반응을 이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렇게 작은 영화 상영관이 조금이라도 늘어나면 일반 관객들도 그런 영화들에 대한 접근성이 늘어날 테니까.
올해 본 영화 중 좋았던 영화들을 골라 봤다. 코로나 직전인 1월과 2월에 개봉한 영화들은 좀 더 오래전에 개봉한 것 같은 착각이 든다. 3월 이후 영화들도 듬성듬성 기억이 나는데, 그만큼 코로나라는 블랙홀이 시간과 경험을 모두 빨아들여서 그런 것 같다. 그래도 본 영화들 중 좋았던 영화들이 꽤 많이 있었다. 2020년 개봉작 중 좋았던 영화들을 가나다 순으로 10개 정도 선택해 보았다. 내년엔 더 재미있고 좋은 영화들이 개봉하는 2021년이 되길.
브런치에 리뷰를 쓰지 않았지만 스코필드(조지 맥케이)가 아군의 진군 방향을 수직으로 가로질러 달려가는 장면은 최고의 장면이다. 힘들고 무서운 전쟁의 한가운데에서 포기하지 않고 (일반적인 방향과는 다른 방향이지만) 앞으로 끝까지 나아가 결국 많은 병사들을 구해내는 그는 비록 전장의 최전선에 있지 않지만 최전선 뒤에서 희생을 줄이려는 영웅적인 병사들의 노력 역시 전투 못지않게 치열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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