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렉 디스커버리>
<스타트렉 디스커버리>의 시즌 3이 넷플릭스에서 곧 끝난다. 매주 금요일마다 공개되고 있는 이 SF시리즈는 매우 긍정적이고 힘 있게 끝까지 나아간다. 특히 대부분의 스타트렉 시리즈가 그렇듯 특유의 긍정적인 감성이 충만하다. 위기에 닥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등장인물들의 끈기는 어떤 것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은 힘을 느끼게 한다.
SF 드라마이기 때문에 매우 논리적이고 이성적일 것 같지만 굉장히 감성적인 드라마이기도 하다. 주인공 마이클 번햄(소네쿠아 마틴 그린)은 모든 일을 해결할 능력이 있는데 그건 바로 그가 가진 끈기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상대방에 대한 공감이 가장 큰 그의 무기다. 함께 항해를 하고 있는 디스커버리 대원들과 감정적 연대를 해 나가는 모습은 이 시리즈에 대한 애정을 더욱 높인다.
상대방을 공감하고 상대방의 아픔에 눈물 흘릴 줄 아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는 마이클의 모습은 그가 충분히 선장의 자격이 있음을 시리즈 내내 보여준다. 때론 과감하게 위험을 감수하고 또 부드럽게 타인의 아픔과 상처를 안아줄 수 있는 그는 결국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내고 자신이 원하는 바도 이루어나간다.
어쩌면 조금은 판타지적인 캐릭터라고도 할 수 있을 텐데 그가 가진 특유의 공감 능력은 그런 판타지를 관객에게도 공감하게 만든다. 사실 공감능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시킨 캐릭터는 스타트렉 시리즈에 또 있다. 바로 장 뤽 피카드(패트릭 스튜어트)다. <스타트렉: 넥스트 제너레이션)의 선장이었던 그는 최근 <스타트렉: 피카드>를 통해 다시 돌아왔다. 이 시리즈 역시 그가 중심이 되어 활약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역시나 이 시리즈도 주인공 피카드가 공감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내용이 담겼다.
우리는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또 같이 일을 해나가야 한다. 그 모든 사람을 공감하지는 못하겠지만 상대방의 감정과 상황에 공감하면서 같이 무언가를 해결해 나가는 것, 그리고 사이가 멀어졌을 때 최대한 대화로 각자의 감정을 털어놓으며 관계의 발전을 진행시켜가는 마이클과 피카드의 모습은 그들의 발전과 앞날을 응원하게 만든다.
이 긍정적인 SF시리즈가 계속되길 빈다.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 이루어낼 수 있다는 그들의 도전정신과 개척정신, 그리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황을 이해해 내는 그들의 능력을 계속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