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빗구미 입니다!
우리는 흔히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말속에는 이미 우리가 자연과 분리되었다는 슬픈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돌아가야 할 곳, 시간을 내어 찾아가야 하는 곳, 혹은 보호해야 할 대상. 언제부터 우리는 자연을 우리 밖의 존재로 타자화하게 된 걸까요.
이번 글은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 시리즈를 통해 그 잃어버린 감각을 떠올려보는 글입니다. 1편의 숲에서 우리는 잊고 있던 연결을 목격했고, 2편의 바다에서는 자연을 동경하면서도 파괴하는 인간의 모순을 마주했습니다. 그리고 다가올 3편의 불과 재의 세계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존이 가능한가에 대한 치열한 질문을 던지게 될 것입니다.
판도라 행성의 나비족을 보며 느끼는 경이로움은 어쩌면 단순한 영상미 때문이 아닐지 모릅니다. 그건 우리가 아주 오래전 잃어버린, 하지만 DNA 어딘가에 각인된 '본래의 삶'에 대한 그리움일지도 모르니까요.
정답을 내리기보다는, 화려한 CG 너머에 감독이 숨겨둔 질문들을 천천히 주워 담아보려 합니다. 인간과 자연, 그리고 적대하는 존재들이 어떻게 섞여 살아갈 수 있을지. 이 글이 당신의 삭막한 도심 속 일상에 작은 숲이 되기를 바랍니다.
2025년 12월 네번째
-<아바타>, <아바타 물의 길>, <아바타 불과 재>
우리는 언제부터 자연을 찾아가야 하는 곳으로 만들었을까 - <아바타>
아주 오래전을 살아본 적은 없다. 정말 오래전의 인간이 자연과 어떻게 숨을 나누며 살았는지는 상상으로만 짐작할 뿐이다. 내가 사는 지금은 완전한 도심이다. 창밖엔 나무보다 간판이 많고, 흙보다 아스팔트가 더 가 가깝다. 자연을 보려면 마음먹고 차를 타고 가야 한다. 시간을 내고, 계획을 세우고, 일부러 가야 한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우리는 이미 자연과 꽤 멀어져 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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