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눌린 감정이 스크린 위로 튀어나올 때

by 레빗구미



레빗구미입니다.

살다 보면, 하지 못한 말들이 마음에 쌓입니다.
참아야 해서 참았고, 맞춰야 해서 맞췄던 순간들.


이번 주에는 그런 감정들이
스크린 위에서 어떻게 터져 나오는지를 다뤄보려 합니다.

<직장상사 길들이기>는 말하지 못한 분노를 대신 말해주는 영화이고,
<레디 오어 낫>은 약자가 끝까지 밀려났을 때의 저항을 보여주며,
<아메리칸 사이코>는 너무 오래 참고 맞춘 사람의 가장 위험한 끝을 보여줍니다.


이 통쾌함이 나쁘다는 걸 알면서도
우리가 왜 웃게 되는지,
그 감정에 대해 조금 솔직해져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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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두번째


-<직장상사 길들이기>, <레디 오어 낫>, <아메리칸 사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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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통쾌함이 나쁘다는 걸 알면서도, 우리는 왜 웃게 될까 - <직장상사 길들이기>


이 영화를 보면서 솔직히 말해 대리만족을 했다. 지금 직장은 아니지만, 직장 생활 2~5년 차쯤 정말 싫어하는 상사를 만난 적이 있다. 사람들 앞에서 소리를 지르고, 연봉 올려주겠다는 말은 습관처럼 해놓고 지키지 않고, 술자리에서는 끝까지 술을 먹이려 들고, 회사 행사 때는 팀원들이 무대에 나가 “잘 놀았으면” 한다는 이상한 기대를 품던 사람. 주말에는 야구 동호회 참석을 당연한 듯 강요했고, 그렇게 주말은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그땐 그게 이상하다는 말조차 쉽게 꺼내지 못했다. 다들 참는 분위기였으니까.


<직장상사 길들이기>에 등장하는 상사는 무능력하고, 무례하고, 권력을 사적으로 휘두른다. 현실에서라면 피하고 싶고, 말 섞기조차 싫은 유형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시작부터 노골적이다. “이 사람, 정말 한 대 치고 싶다”는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오히려 그 감정을 끝까지 밀어붙인다. 관객이 마음속으로 한 번쯤 상상해봤을 법한 장면들을, 영화는 대놓고 실행에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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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FJ - 영화에 대한 리뷰보다는 영화안에 담긴 감정들에 대해 씁니다. 영화의 긍정적인 부분을 전달하려 합니다. 세계최초 영화 감정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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