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문 앞에 선 두 남자의 로드무비
'나나~ 노킹 온 헤븐스 도어~'
이 구절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기억할만한 영화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g on heaven's door)'입니다. 밥 딜런의 노래로 유명하구요.
예전에 본 기억을 더듬어 올라가다 최근에 다시 보게 되었는데요. 학교를 다닐때 많은 독일영화들을 보던 기억이 나더군요. 독일영화들이 뉴저먼시네마 이후에 주춤하긴 하지만 여전히 좋은 작품들을 내고 있는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영화는 위의 두 인물 마틴과 루디의 만남으로 시작을 엽니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두 인물이 한 병원 내 같은 병동을 사용하게 되고, 즉흥적이고 터프한 마틴과 소심하고 조심스러운 루디는 데낄라를 마시다 우연히 행크와 압둘의 차를 훔치게 됩니다.
마틴과 루디가 훔친 차는 행크와 압둘이 보스의 부탁으로 운반하던 차량이었고, 행크와 압둘은 마틴과 루디를 뒤 쫓습니다.
더구나 마틴과 루디는 차에서 총을 발견하고 은행을 터는 등 돌발행동을 계속합니다. 그 때문에 경찰까지 그들을 쫓기 시작하고 마틴과 루디는 경찰을 피해 계속 범행을 자지르고 다닙니다.
인생의 마지막을 하고 싶었던 리스트대로 살고 싶었던 마틴과 루디는 여정을 멈추지 않습니다.
앨비스 프레슬리처럼 어머니에게 캐딜락을 사주고 싶었던 마틴과 한번도 바다를 본 적 없는 바다를 보고 싶은 루디.
그들의 버킷리스트처럼 어머니에게 캐딜락을 선물하고 바다에 다다르게 되는 마틴과 루디는 천국의 문 앞에 서 있는 듯 평온하게 해변가에 앉게 됩니다.
그들이 천국의 문 앞에서 죽음을 맞이하듯 그렇게 마틴을 죽음을 맞이하고 영화는 익숙한 OST로 끝나게 됩니다.
영화를 보다 문득 이 장면이 가장 인상에 깊었습니다. 백미러에 비친 '사물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에 있습니다.'라는 장면은 마틴과 루디가 천국의 문에 다다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인데요.
일싱생활에 흔히 보이는 소재를 이용해서 영화의 내용을 만들어 내는 미장센이 더욱이 와 닿았습니다.
가끔씩 이런 생각들을 하지 않나요?
죽기 전에 무엇을 가장하고 싶을까?
이 영화를 보고 싶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무비키노의 평점
8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