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문호스트레이독스> 속 음식 #1
볼게 넘치는 세상. 보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뭘 먼저 봐야 할지 망설일 때 무비키친 구독자들은 주저하지 않고 영상 댓글에 이렇게 쓴다.
"ㅇㅇㅇ에 나오는 음식 해주세요!!"
이번에 소개할 작품도 구독자님들의 추천이 있었던 애니메이션이었다. 딱 봐도 무키 스타일은 아닌 것 같은 이 애니메이션은 솔직히... 너무 재미있었다.
이번에 만들 요리는 "문호 스트레이독스"의 개그 스핀오프 만화 "문호 스트레이독스 멍!"에 나오는 음식이다.
팬들은 "문스멍" 이라고 부르더라.
<어묵탕> 만들기
재료 : 어묵, 곤약, 삶은 달걀, 표고버섯, 무, 다시마, 대파, 양파, 미림, 간장
- 다시마물 1L에 물 1L를 더해주고 대파(몸통) 2대, 양파 반개, 파뿌리 3개, 표고버섯(기둥) 약간, 얼린무(큼직하게 한토막)를 넣고 센 불로 끓여준다.
*다시마물 : 다시마 2-3장은 전날 미리 물에 담가놓아 육수 만들 때 사용한다.
*얼린무 : 무는 원하는 크기로 잘라서 미리 얼려둔다. 얼린무는 보통 무보다 간이 더 잘 배고 먹었을 때 수분을 머금고 있어서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 물이 끓기 전에 다시마는 건져내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간장 90ml(종이컵 1/2컵), 미림 60ml(종이컵 1/3컵)을 넣는다.
- 물이 팔팔 끓어오르면 약불로 줄이고 채소들이 완전히 익어 숨이 죽을 때까지 끓여준 뒤 채소는 건져낸다.
(다시마와, 무는 버리지 않고 어묵탕을 끓일 때 사용한다.)
- 준비한 어묵들은 끓는 물을 부어 불순물을 제거해준다.
- 곤약과 어묵들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거나 꼬지에 꽂아준다.
- 냄비에 준비한 재료들을 모두 담아주고 육수를 붓고 끓여준다.
- 어묵탕이 끓는 동안 함께 먹을 소스를 준비해준다.
* 간장 + 고추냉이
* 간장, 미림, 설탕, (매운) 고춧가루, 고추장, 다진 파, 다진 청양고추를 적당히 섞은 매운 소스
매운 소스는 고춧가루를 충분히 넣어 꾸덕하게 만드는 게 맛있다.
간장 베이스로 육수를 낸 어묵탕은 처음 만들어봤는데 너무 고급스러운 맛이라 깜짝 놀랐다. 물론 어묵탕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당연히 어묵이겠지만 육수도 크게 한몫한 건 확실했다.
이번 음식엔 정말 다양한 어묵을 사용했는데 치쿠와를 비롯해, 한펜, 흰살생선 튀김, 생선 두부튀김, 사쯔마아게, 우엉이 들어있는 어묵, 아까볼, 시로볼, 모찌긴차쿠(떡이 든 유부주머니), 간모 등을 넣고 탕을 끓이니 이 탕이 맛이 없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다들 먹어봐서 알겠지만 어묵은 많이 먹으면 느끼하고 질린다. 그래서 대충 휘휘 저어 만든 매운 소스를 함께 먹었는데 이 소스는 어묵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아참! 얼린무 얘기를 좀 해야겠다. 어묵탕 안에서 가장 맛있었던 게 뭐냐고 나에게 물어본다면 난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얼린무라고 말할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 얼린무를 사용하면 간이 더 잘 배고 입안에 넣고 씹었을 때 터지는 수분감이 환상적이다. 어묵탕을 촬영한 후로 우리집 냉장고엔 얼린무가 가득하다는 이야기.
아무튼 아주 아주 만족스럽고 고급스러운 한 끼였다.
이 음식 완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