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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비키친anime cook Apr 16. 2021

애니메이션 속 컵라면들

닛신 컵누들 리뷰

어느 날 구독자님이 댓글로 이런 요청을 하셨다.

생각해보니 애니메이션에 심심찮게 나오는 컵라면들을 항상 먹어보고 싶었었다.

애니메이션 <주술회전>
애니메이션 <유루캠프>
애니메이션 <건어물 여동생! 우마루짱>


그래서 직구를 하기로 마음먹고 검색을 해봤는데 컵라면 종류가 생각보다 엄청 많은 게 아닌가!

고민 고민하다가 먹어보고 싶은걸 왕창 골라 장바구니에 담았는데 이게 웬걸...? 배송료가 엄청났다.

그래서 조용히 딱 다섯 개만 골라보았다. (5개까지가 기본 배송료였다.)

이게 다 시푸드 누들 때문에 시작된 일이었다.


일단 포장디자인이 맘에 들었다. 깔끔한 게 눈에 확 들어오는 느낌이랄까? 컵라면을 뜯어보니 분말수프와 건더기가 별도 포장되어있지 않았고 라면 안에 한꺼번에 들어있었다. 라면 먹을 때마다 분말수프 뜯는 게 은근히 귀찮았었는데 쓰레기도 줄이고 여러모로 맘에 드는 부분이었다. 특히나 맘에 들었던 건 큼직하고 많은 건더기였는데 눈으로 직접 확인하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만족스러웠다. 먹기 전부터 기대감이 상승했다.



첫 번째, 닛신 컵누들(오리지널)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건더기가 아주 크고 많았다. 뿐만 아니라 각 재료의 맛이 뚜렷했는데 특히 새우살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새우 건더기는 너무 충격적이었다. 자극적인 맛은 없었지만 기본에 충실한 담백한 맛이었고 개인적으로 다섯 개 라면 중에 가장 맛있었다.



두 번째, 닛신 컵누들 치즈카레

체다치즈 같아 보이는 치즈 덩어리가 몇 개 보였고 역시 건더기는 큼직했다. 맛은 아주 진한 카레 그 자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카레를 좋아해서 그런지 내 입엔 아주 맛있었다.



세 번째, 닛신 컵누들 칠리토마토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했던 컵라면이다. 토마토, 닭고기(로 추정), 옥수수, 양배추 등 여러 가지 건더기가 잔뜩 들어있었다. 기대에 부풀어 한입 딱 먹었는데...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 걸까...? 아니면 이미 배가 불러서였을까. 앞에 두 가지 맛이 너무 강렬했기때문에 칠리토마토 맛은 좀 애매하다고 느껴졌다. 토마토 맛도 부족하고 칠리맛도 부족한 느낌. 영상을 올리고 댓글들을 보니 칠리토마토 맛이 맛있다는 의견들이 보이던데 아무튼 난 별로였다.



네 번째, 닛신 컵누들 카레

감자 건더기가 특히 맛있었던 카레맛. 유루캠프를 볼 때마다 카레맛 컵라면 속 감자를 보고 너무 오버해서 그린 게 아닌가 싶었었는데 그렇게 그릴만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즈카레맛이 워낙 진했기 때문에 카레맛은 상대적으로 뭔가 부족하게 느껴졌는데 그래도 맛은 있었다. 하지만 치즈카레와 카레 중 어떤 걸 먹겠냐고 묻는다면 난 주저 없이 치즈카레맛을 고를 것 같다.



마지막, 닛신 컵누들 시푸드


이건 주술회전에서 먹었던 것처럼 우유와 마른 고추를 추가해서 넣었기 때문에 시푸드 라면의 본래 맛은 평가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너무 아쉬웠다. 주술회전에서는 한밤중에 컵라면을 먹어야 했기 때문에 우유를 넣었던 것 같은데 우유를 넣고 라면을 먹으면 다음날 붓지 않는다는 말은 한국에만 있는 말은 아닌듯하다.

역시나 건더기가 풍성한 컵라면이었는데 계란, 게맛살, 문어 또는 오징어로 보이는 건어물과 여러 가지 채소가 들어있었고 우유를 넣어서 그런지 고소하고 담백한 게 아주 맛있었다. 원래 맛을 정확하게 알 순 없었지만 먹어보니 맛있을 거라는 느낌이 왔다. 컵라면에 우유를 넣고 먹는 게 생각보다 맛있었기 때문에 다음엔 한국 컵라면에 한번 해봐야겠다고도 생각했다. 그나저나 라면을 이렇게 한꺼번에 많이 먹어본 건 생전 처음이었다.


극한직업 무비키친 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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