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이 세계 식당> 속 음식 #2
요즘 나는 카페에 가면 보통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켜 먹는다. 가끔 당이 당길 때도 카페라떼를 마신다.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거의 대부분 커피를 마시는 것 같다. 생각해보니 내가 고등학생이었던 시절엔 카페에 파르페라는 메뉴가 있었다. 카페에서 가장 비싸고 가장 화려했던 메뉴 파르페. 정확하게 기억이 나진 않지만 5000원 정도 했던 것 같다. 지금도 스타벅스 아메리카노가 5000원이 넘지 않는 걸 볼 때 23년 전 파르페의 가격은 정말 후덜덜했다. 그때는 크림소다도 자주 볼 수 있었던 메뉴였던 것 같은데 요즘은 카페에서 파르페와 크림소다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가 되었다.
이번엔 <이 세계 식당>에 나오는 멜론 크림소다를 만들어 보았다. 한국의 카페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메뉴지만 일본에서는 파르페도 크림소다도 아주 흔한 디저트다. 애니메이션, 영화 할 것 없이 아주 자주 나오는 음식이기도 하다.
<멜론 크림소다> 만들기
필요한 재료
멜론 원액(4000원이 조금 안 되는 가격에 835ml 크기의 멜론 원액을 살 수 있었다. 멜론 원액이라고 불러야 하나 고민이 될 정도로 멜론향과 초록색 색소, 당으로 범벅된 액체였다.), 탄산수, 소프트 아이스크림, 체리, 얼음
- 준비한 얼음은 잘게 부순다.
- 멜론 원액, 탄산수를 컵에 부어준다.
- 얼음을 넣고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올려준다.
- 마지막으로 체리를 살포시 올려주면 "멜론 크림소다" 완성!
*탄산수는 반드시 컵의 2/3까지만 채워야 한다. 더 많이 먹고 싶다고 욕심을 부리면 이렇게 된다.
835ml의 멜론 원액은 촬영 후 어디에 써야 하나 고민했었는데 의외로 아이들이 좋아해서 탄산수를 많이 사게 되었다. 첫째 아이가 심심할 때마다 탄산수와 멜론 원액을 섞어 마셨고 열흘 뒤 빈 페트병을 버렸다.
이 아이는 우리 집 막내 멍군이 인데 요즘 이 녀석이 촬영을 아주 방해한다. 자기도 먹겠다고 짖고 낑낑대는 통에 촬영할 땐 항상 간식을 올려놓고 하는 것 같다. 버릇을 잘못 들였으니 어쩌면 좋을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