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문호 스트레이 독스> 속 음식 #2
애니메이션을 보다 보면 가끔 뜻밖의 음식들을 만나곤 한다. 이번에 만들어본 '유도후'도 그런 음식이었다.
보기엔 떡이 들어간 탕인듯 했는데 찾아보니 떡인줄 알았던 음식은 바로 두부였다.
우리말로는 두부탕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들어간 재료라고는 두부와 다시마뿐인 이 음식을 만들면서 국물이 과연 어떤 맛일까 궁금했었는데 의외로 담백하고 맛있었다. 두부 특유의 은은한 향과 다시마가 어우러진 담백하고 심심한 국물이 내 취향에는 맞았다. 그래도 간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 하시는 분들은 새우젓이나 명란젓을 넣는 걸 추천한다.
<유도후> 만들기
재료 : 연두부(또는 두부), 다시마, 물, 쪽파 (옵션 : 김, 가다랑어포, 간 무, 폰즈 소스, 고마 소스, 즈마장 등)
!여기서 잠깐!
연두부 예쁘게 꺼내는 팁을 알려주자면 두부가 담긴 플라스틱 용기의 네 모서리를 가위로 조금씩 잘라내고 그대로 뒤집어 꺼내면 쏙 빠져나온다. 연두부 꺼낼 때마다 온전한 모양의 두부를 꺼낸 적이 없었는데 이 방법을 알고는 얼마나 기쁘던지.
- 두부는 원하는 크기로 잘라준다. 두부가 깨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다뤄야 한다.
- 냄비에 다시마를 깔고 그 위에 두부를 올린 뒤 두부가 살짝 잠기도록 물을 붓고 끓여준다.
이게 끝이다. 참 간단하지 않은가!
끓이면서 올라오는 거품을 제거해주고 그냥 바로 먹으면 된다는 말씀.
보통 일본에서는 유도후를 먹을 때 폰즈 소스를 곁들여 먹는 것 같다. 나는 폰즈 소스와 일본식 참깨 소스, 중국식 땅콩 소스를 준비해서 먹었는데 소스와 토핑들이 여러 가지 있으니 먹는 재미가 배가 되었다.
안 그래도 두부를 좋아하는데 이런 식이라면 얼마든지 먹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자주 만들어 먹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