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 속 음식 #2
드디어...! 길어도 너무 길고 더웠던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 1년에 한두 달 정도는 쉬는 시간들을 가져도 좋겠다고 생각해서 8월 한 달 동안은 요리를 일절 안 하고 팽팽 놀았는데 놀다가 다시 일하려니 왜 이렇게 하기 싫은 건지...ㅠㅠ
아무튼 이번엔 마지막 여름 음식을 만들어볼까 싶어 짱구는 못 말려 속 짱구 아빠 신형만이 좋아하는 음식 "히야시츄카"를 만들어봤다. 히야시츄카는 중화풍 냉면을 일본식 냉라멘으로 재해석한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물론 중국음식 좋아하는 나는 소스에 다시 중국풍을 더 해버렸다.
<히야시츄카> 만들기
재료 (1인분)
라면 1개(생라멘이나 야끼소바면을 사용하면 좋지만 집에 항상 있는 라면사리를 사용해보자), 오이 반개,
달걀 2개, 숙주나물, 샌드위치 햄, 목이버섯, 적초생강, 간장 5, 식초 4, 물 5, 참기름 2, 설탕 1.5, 고추기름 3, 땅콩버터 0.3
- 식초 4, 물 5, 간장 5, 참기름 2, 설탕 1.5 숟가락을 넣어 잘 섞어준다. 여기까지는 히야시츄카의 보통 소스 레시피이고 여기에 고추기름 3, 땅콩버터 0.3을 추가하면 좀 더 중국스러운 소스를 만들 수 있으니 취향껏 선택하기 바란다.
- 완성된 소스는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식혀준다.
- 달걀 2개로는 달걀지단을 부치고 소금을 넣어 끓인 물에 숙주나물과 목이버섯을 살짝 데친다.
- 오이, 데친 목이버섯, 달걀지단, 샌드위치 햄은 채 썰어 준다.
- 라면 사리를 삶아주고 그릇에 담은 뒤 소스의 1/3을 뿌려준다.
그 위에 채 썬 재료들과 초생강을 올리고 나머지 소스를 뿌려주면 히야시츄카 완성!
이게 어떤 맛이냐면... 먹기 전에도 침이 고이고 먹으면서도 침이 고이는 맛이다. 먹으면서 생각한 건데 소스에 다진 마늘을 살짝 넣었어도 좋았겠다 싶었다. 특히 목이버섯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는데 보통 내가 떠올리던 목이버섯의 이미지는 짬뽕 속의 존재감도 맛도 없는 식재료 정도였는데 생목이버섯이 맛있고 끝내주는 식감을 가진 식재료라는 걸 알게 되었다. 아무튼 이번에도 나는 내가 만든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한 그릇 다 먹고 남은 채소들 다 털어서 마저 먹어버렸다는.. 이러니 살을 못 빼지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