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 속 음식 #3
된장 버터 옥수수 라멘이 대체 뭐길래 짱구 아부지는 이토록 고군분투했던 걸까...?
아무튼 나도 저 라멘을 먹어보고 싶고 그래서 짱구 어무니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턴트 된장 라면을 사기 위해 직구 사이트를 구경하곤 했었는데 때마침 우연히 봤던 트윗이 떠올랐다.
안 그래도 직구하면 배송비도 많이 들고 또 우리 구독자님들은 복잡한 요리법을 싫어하기 때문에 이 내용을 참고로 만들어보기로 했다.
재료 : 사리곰탕면 1개, 미소(된장) 1스푼, 숙주나물, 옥수수콘, 슬라이스 햄, 반숙 달걀, 대파, 버터 또는 마가린, (매콤한 걸 좋아한다면) 청양고추, 물 600ml
- 물 600ml에 사리곰탕면 수프 2/3봉과 미소(된장) 1스푼을 넣어 끓여준다. 간이 부족하면 수프나 미소를 추가해 맞춰주면 된다.
(원래 사리곰탕면은 550ml의 물이 필요하지만 지금 만들 라면엔 재료도 이것저것 들어가고 된장도 넣어야 하기 때문에 물은 600ml가 적당하다.)
- 물이 끓으면 사리곰탕면을 1개 넣고 라면이 익으면 그릇에 담아준다.
- 숙주나물, 옥수수콘, 햄, 반숙 달걀, 대파, 버터 또는 마가린을 라면 위에 올려주면 완성!
버터를 국물에 살살 풀어 섞어주고 재료들이 국물과 충분히 섞이도록 (특히 숙주) 뒤적여준 뒤 먹으면 된다. 내가 사용하는 미소(된장)는 색이 연하기 때문에 미소라멘과 같은 색이 나지는 않았지만 맛은 트윗의 내용처럼 흡사했다. 그리고 맛있었다. 아삭아삭한 숙주와 달콤한 옥수수콘, 반숙 달걀, 차슈 못지않은 햄과 국물의 향을 더해주는 대파까지 사 먹는 라멘 부럽지 않았다. 나는 여기에 매콤함을 더하기 위해 청양고추도 썰어 넣었었는데 이 추위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먹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