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 속 음식 #6
열심히 살다 보니 한 해가 끝나버렸다.
별로 남긴 것도 없는데 큰일이다.
그래서 오늘은 특별히 짱구가 먹었던 새해 음식 "오조니"를 준비해봤다.
남은 것이 없는 한해와 오조니가 무슨 상관이냐고...?
먹는 게 남는 거라는 말이다 :)
오조니는 일본의 새해 음식이다. 일본식 떡국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찾아보니 오조니는 지역에 따라 국물 베이스가 달랐는데 짱구는 관동지방에 살기 때문에 간장 베이스의 국물로 만들어보았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관서지방 스타일(미소 베이스)로도 만들어보고 싶다.
<재료>
다시 : 물 1L, 다시마 2-3장, 가쓰오부시 2줌
간장 : 간장 100ml, 미림 100ml, 설탕(1)
닭고기, 표고버섯, 당근, 찐 어묵, 참나물, 키리모찌
- 물 1L에 다시마 2-3장을 담가 둔다.
*전날 담가놓으면 좋은데 그렇게 못했다면 요리하기 한두 시간 전에라도 담가 두자. 시간이 없다면 이 과정을 생략해도 좋다.
- 물과 다시마를 냄비에 담고 끓여주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는 건져내고 불을 꺼준다.
- 가다랑어포 2줌을 넣고 20-30분 정도 우려낸 뒤 건더기는 건져낸다.
- 간장, 미림, 설탕을 넣고 끓이고 끓기 시작하면 불을 꺼준다.
- 다시 육수에 간장소스를 섞어준다.
*나는 만들어둔 간장 소스의 반 정도를 넣었는데 이건 각자 입맛에 맞게 간을 보면서 조절해 준다.
- 오조니 안에 넣을 재료들을 준비해준다.
*나는 닭고기, 표고버섯, 당근, 찐 어묵, 참나물, 키리모찌를 준비했다.
- 키리모찌 구워준다.
- 떡이 구워지는 동안 만들어둔 육수에 참나물을 제외한 재료들을 넣고 끓여준다.
*닭고기, 표고버섯, 당근, 찐 어묵
- 구운 키리모찌와 참나물 줄기를 넣고 불을 끈 뒤 그릇에 담아준다.
- 참나물 잎을 올려준다.
국물이 걸쭉한 한국식 떡국을 아주 좋아하는데 오조니를 먹어보니 맑은 국물의 일본식 떡국도 아주 매력적이었다. 담백하고 깔끔해서 후루룩 마시기 좋고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이라 먹고 난 뒤 속이 편안했다.
새로운 음식이 먹어보고 싶다면 한 번쯤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한 해 동안 참 고생 많았다. 나도 이걸 읽고 있는 당신도.
어제보다 나은 내일이 우리를 맞이해주길 진심으로 바라고 기도한다.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