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 속 음식 #7
찐 구독자들은 다 알거다. 내가 얼마나 단 걸 싫어하는지. 그래도 한번 먹어보고 싶었다. 짱구가 자주 먹는 간식들을.
<마스야 오니기리 센베이>
오니기리 모양의 쌀과자다. 작은 김도 붙어있고 아주 귀엽게 생긴 과자였다. 맛은 상상한 맛 그대로였다. 한국에 있는 대표적인 쌀과자 2종(달달한 동그란 쌀과자와 짭짤한 길쭉한 쌀과자) 중 짭짤한 쌀과자와 비슷한 맛이다. 김은 붙어있었지만 김맛이 전혀 나지 않았던 건 좀 아쉽다.
<이와츠카 쫄깃쫄깃한 센베이>
동그란 모양의 쌀과자다. 상세 설명에 쫄깃한 쌀과자라고 적혀있길래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사봤다. 맛은... 정말 실망스러웠다. 짜고 느끼하다고 해야 하나...? 무엇보다 식감이 별로였는데 물에 젖어 불어버린 과자를 먹는 것 같았다.
<아사히 멜론크림소다>
보통 이건 아이스크림을 올려먹는 음료인데 이 음료수엔 아이스크림이 첨가되어있다고 한다. 설명만 보고 음료수에 장난친 맛이 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진짜 맛있었다. 청량감이 끝내줬고 상큼하면서도 크리미 한 게 기회가 되면 잔뜩 사다 놓고 꺼내먹고 싶은 맛이었다.
<글리코 조그만 푸칭 푸딩>
주문할 때는 몰랐었는데 받아보니 내가 미니 푸딩을 잘못 주문했구나 했다. 어쨌든 맛은 큰 거나 작은 거나 같은 거라 별 상관은 없었다. 한국은 푸딩보단 떠먹는 젤리를 더 많이 판다. 사람들이 젤리를 더 좋아해서 젤리가 더 많은 거겠지만 실제로 대형마트에 가서 한국 푸딩을 사려고 했더니 딱 한 종류만 있더라. 영상에서는 편집해버려서 안 나오지만 집 앞에서 사 온 한국 푸딩도 비교할 겸 먹어봤었는데 아무리 수요가 적다고 해도 먹는 건데 이따위로 만들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맛없었다. 맛도 맛이지만 식감이 정말 최악이었다. 이건 푸딩이라고 부르면 안 되는 그런 식감이었는데 연두부? 보다 더 꾸물럭 거리는 기분 나쁜 식감이었다. 너무 맛없어서 상표 언급은 굳이 하지 않겠다. 어쨌든 그에 비해 일본에서 흔하게 살 수 있는 평범한 이 푸딩의 맛은 아주 훌륭했다. 적당히 달달한 게 아주 맛있었고 식감도 탱글탱글했다. 일본 애니, 드라마 할 것 없이 푸딩은 어디에나 나오는 음식인데 수요가 많아서 그런지 그냥 아무거나 골라서 산 건데 이 정도 맛이면 정말 맛있는 푸딩은 어떤 맛일지 궁금해졌다.
<토하토 초코비>
초코비는 특별히 훈이가 먹었던 방법으로 먹어보았다. 뜨거운 우유에 말아먹는 방법과 치즈를 얹어 전자레인지에 15초 돌려먹는 방법이었다. 뜨거운 우유를 부어서 그런지 초코비가 좀 죽(?)처럼 됐었는데 그럼에도 맛있었다. 그냥 무난한 맛. 치즈를 얹은 초코비는 치즈의 짠맛과 초코비의 단맛이 섞여서 아주 별로였다. 과자엔 다른 짓 하지 말고 그냥 원래 만들어진 대로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