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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비키친anime cook Oct 08. 2022

타코야끼와 까수엘라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 속 음식 #9

나는 타코야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진짜 맛있는 타코야끼를 사 먹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뭔가 묽은 밀가루 반죽을 먹는 느낌이랄까...? 이름이 타코야끼인데 문어가 들어간 건지 오징어가 들어간 건지 알 수도 없을 정도로 내용물이 부실한 타코야끼를 먹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런지 내 머릿속엔 타코야끼는 맛없는 음식 또는 소스 맛으로 먹는 음식이라고 저장되어있다.


애니메이션<짱구는 못말려> 속 까수엘라와 타코야끼


타코야끼를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짱구 속 타코야끼는 아주 맛있어 보였다. 봉미선은 기발하게도 타코야끼 팬에 까수엘라(감바스)를 만들어 먹고 난 후에 타코야끼를 만들었는데 너무 간단해 보여서 바로 실행에 옮겨 보기로 했다. 실제로 재료 준비부터 설거지까지 간단하고 간편했다.



<까수엘라> 만들기

*까수엘라는 우리가 아는 감바스와 같은 음식이다.


재료 : 올리브 오일, 페퍼론치노, 마늘, 데친 새우, 데친 문어, 브로콜리, 양송이버섯 등


- 약불로 달군 타코야끼 팬에 올리브유를 2/3 정도 붓는다.


- 소금, 페퍼론치노, 마늘을 넣고 끓이다 마늘향이 올라오면 새우와 문어, 브로콜리, 양송이 등을 같이 넣고 끓인다.


- 재료들이 익으면 꺼내서 먹는다.


무슨 맛인지 상상이 가는가..? 엄청 맛있어서 입천장이 다 까지는지도 모르고 먹는 맛이다. (주의 바람) 개인적으론 새우보단 문어가 더 맛있었다. 짱구가 문어만 골라먹은 이유가 있었다.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


까수엘라를 충분히 즐겼다면 이제 타코야끼를 만들어보자. 사용한 타코야끼 팬은 키친타월을 사용해 슥슥 닦아 정리하면 충분하니 괜히 설거지하지 말자.


<타코야끼> 만들기


재료 : 타코야끼 믹스(쿠팡에서 구매했고 타코야키 믹스와 함께 텐까스, 파래 가루, 가다랑어포가 함께 세트로 묶여있는 상품을 구입했다.) 타코야끼 소스(쿠팡 구입), 달걀, 우유, 후루츠 칵테일, ABC 초콜릿, 모차렐라 치즈, 데친 새우, 데친 문어


- 볼에 타코야키 믹스와 분량의 물, 달걀, 우유를 넣고 섞어준다.

*각자 구매한 타코야키 믹스의 설명서를 보고 물, 달걀, 우유의 양을 조절하면 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반죽이 많이 묽으니 놀라지 말고 그냥 진행하자.


- 타코야끼 팬에 식용유를 붓고 팬을 코팅하듯 닦아준다.

- 타코야키 반죽을 2/3 정도 채워주고 준비한 재료들을 넣어준다. (불은 계속 약불 유지)


- 텐까스와 쪽파를 뿌려주고 나머지 공간을 반죽으로 채워준다.


- 이제부터는 느긋하게 기다리면 된다. 꼬지를 이용해 주변정리도 살살해주면서 뒤집을 때를 기다리다 때가 되면 뒤집는다. 위아래를 번갈아가며 뒤집어주며 노릇노릇하게 될 때까지 구워준다.


색깔... 좀 봐... 점점 기대감이 상승한다!


- 다 익은 타코야끼는 접시에 담고 마요네즈, 타코야끼 소스, 쪽파, 가다랑어포를 뿌려준다.


일단은 짱구가 특히 좋아했던 초콜릿이 들어간 타코야끼부터 먹어보았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타코야끼 맛이 아니다. 홈런볼 같은 것이 달달한 디저트 같았다. 커피를 부르는 맛이랄까.



후루츠 칵테일이 들어간 타코야끼는 달콤하고 상큼한 게 의외로 타코야끼 반죽과 잘 어울렸다. 애니에서는 살구를 사용했었는데 좀 더 시큼한 살구도 잘 어울릴 것 같았다. 과일 종류와 문어나 다른 재료를 섞어서 먹어도 맛있었다. 과일은 확실히 빨리 질리는 걸 막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개인적으론 치즈가 들어간 타코야끼가 가장 맛있었다. 고소하면서 담백하고 짭짤한 게 딱 맥주 안주랄까. 이것도 과일과 마찬가지로 다른 재료들과 함께 먹었을 때 가장 맛있었다. 치즈와 문어의 조합은 완전 추천...!



밖에서 파는 타코야끼가 맛없었던 이유는 재료의 부실함 때문이었던 것 같다. 재료만 팍팍 넣어도 이렇게 맛있을 수 있는 거였는데... 앞으론 그냥 집에서 자주 만들어 먹을 것 같다.


https://youtu.be/A3GMdtAFN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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