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 속 음식 #5
여름엔 정말 음식 만드는 게 곤욕스럽기 때문에 새로운 영상 만들기를 계속 미뤘었거늘.. 간 듯 간 듯 아직도 가지 않은 여름이 가기를 기다리다 지쳐 여름이 빨리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여름 음식을 준비해 봤다. 본편에서는 볼 수 없는 평화롭기 그지없는 "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에 나오는 히야시차즈케가 바로 그 음식이다.
히야시차즈케는 그냥 차갑게 먹는 오차즈케라고 생각하면 된다. 예전에 심야식당의 오차즈케와 문호스트레이독스의 오차즈케를 다룬 적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를 내는 방법 같은 건 새로울 것이 없지만 그때 만들었던 것들과는 다른 식재료들을 사용했고 새로운 토핑들도 만들어보았다. 맛있고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이 음식을 몇 번쯤 더 먹어야 여름이 끝나려나...
주재료 : 연어, 오이, 양하, 생강, 다시마, 가다랑어포, 녹차
부재료 : 간장 미소(된장) 식초 참깨 설탕 소금
*다시와 녹차 준비
1) 다시마 2-3장은 반나절 정도 물 1L에 담가두었다가 냄비에 모두 넣고 끓인다.
2) 물이 끓기 직전에 다시마는 건져내고, 물의 가장자리가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끈 뒤 가다랑어포 한 줌을 넣고 가다랑어포가 가라앉을 때까지 놔둔다. 이후 가다랑어포는 체에 걸러내고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해 준다.
3) 녹차도 마찬가지로 우려내 냉장고에 넣어둔다.
*토핑 준비 : 오이절임과 양하 그리고 생강
1) 오이는 얇게 썰어 소금물에 잠깐 담가두고 물에 한번 헹궈내 가볍게 물기를 짜준다.
2) 양하와 생강은 최대한 얇게 썰어준다.
*양하는 일본에서 자주 먹는 향채소로 서울에서 태어난 나는 먹어본 적이 없는 채소다. 찾아보니 다른 지역에서는 먹기도 하는 것 같은데 대중적인 채소는 아니라 마트 같은 데서 쉽게 구입할 수는 없고 인터넷으로 주문해야 한다.
*토핑 준비 : 다시마조림
1) 육수 낼 때 사용했던 다시마는 길게 채 썰어준다.
2) 채 썬 다시마를 프라이팬에 넣고 간장 2, 미림 2, 식초 2, 설탕 1을 넣어 약불로 졸인다.
*토핑 준비 : 참깨미소(된장)
1) 미소(된장) 2, 설탕 1, 미림 1을 프라이팬에 넣어 약불로 끓이며 섞어주다가 그릇에 담고 참깨를 뿌려준다.
*토핑 준비 : 구운 연어
1) 연어에 소금을 뿌려주고 오븐 또는 에어프라이어에 넣어 180도에서 20분간 구워준다.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가 없다면 프라이팬에 구워준다.
2) 구운 연어는 가시를 빼고 살을 발라놓는다.
찬밥을 볼에 담고 그 위에 절인오이, 구운연어, 양하 순으로 올린다. 나머지 토핑들은 다른 그릇에 담에 다시육수, 녹차와 함께 낸다. 애니에선 다시만 부어 먹거나 녹차만 부어 먹거나 하는데 내 경우엔 두 가지를 모두를 부어 섞어 먹는 게 가장 맛있었으니 참고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