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속 음식 #6
귀멸의 칼날은 내 일친구다. 일할 때 그냥 계속 틀어놓고 무한반복해서 듣고 본다. 그래서 그런지 그 안에 캐릭터들이 현존하는 사람처럼 느껴질 때도 있는데 캐릭터의 기본 신상정보와 성격, 자라온 환경과 배경 등을 자세히 알고 있어서인 것 같다. 그래서 그들을 애정하는 마음으로 그들이 좋아하는 음식도 여러 번 만들었었는데 벌써 6번째 음식이다. 앞으로 남은 캐릭터들 음식도 다 만들어볼 계획이니 아무쪼록 많관부..!
아무튼 이번에 만든 음식은 토키토 무이치로의 최애, 후로후키 다이콘이다. 한국팬들에겐 무조림이라고 알려진 음식인데 한국음식에서 말하는 조림음식과는 조금 다른 것 같아 무조림이라고 부르기 싫지만 귀멸의 칼날 만화책에서 그렇게 번역해 버렸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 그래도 나는 후루후키 다이콘이라고 부를 거다. 흥..!
재료 : 무 1/2개, 쌀뜨물 500ml, 다시 500ml,
청주 4, 물 2, 미소 2, 미림 1, 소금 1, 설탕 1
- 무는 3cm 두께로 자르고 껍질은 두껍게 벗겨낸다. 모서리의 각진 부분은 깎아내고 한쪽면에 십자모양을 1/3 정도 깊이로 내준다.
- 냄비에 십자모양을 낸 부분이 아래로 향하게 무를 넣어주고 쌀뜨물 500ml를 붓고 강불로 끓여준다. 물이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뚜껑을 덮고 약불로 30분 정도 끓여준다.
- 무가 익는 동안 소스를 만들어 준다. 냄비에 물 2, 미림 1, 청주 1, 설탕 1, 미소 2를 넣고 물기가 날아가고 걸쭉해질 때까지 약불로 끓여준다.
- 무가 다 익었는지 확인하고 냄비 안의 물은 버린다. 냄비에 익힌 무, 다시 500ml, 청주 3, 소금 1을 넣고 뚜껑을 덮은 채 무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중약불에서 20분간 끓여준다.
- 그릇에 무를 담고 미소소스를 뿌려준다. 무 위에 유자껍질을 채썰어서 올려도 좋고 무순을 올려줘도 좋다.
사실 한국은 무김치나 나물을 제외하고는 무가 메인인 요리가 거의 없는 것 같다. 무는 항상 보조 역할을 하는 식재료고 국물을 시원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거나 메인 식재료와 어우러져 감칠맛을 내는 역할을 했었다. 그래서 후로후키 다이콘을 만들면서도 맛에는 크게 기대를 안 했었다. 그런데 먹어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무가 메인이고 미소 소스 말고는 뭐 이렇다 할 대단한 걸 넣지도 않았는데 맛있었다. 밥과 함께 먹어도 훌륭했고 영상엔 나오지 않지만 술안주로도 좋은 음식이었다. 짭조름하고 부드럽고 달큼하고.. 아무튼 이거 맛있으니 한 번은 꼭 만들어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