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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비키친anime cook May 15. 2020

포뇨의 스프 없는 라면

애니메이션 영화 <벼랑 위의 포뇨> 속 음식 #1

오늘은 <벼랑 위의 포뇨> 속 음식 "스프 없는 마법의 라면"을 가지고 왔다. 왜 마법의 라면인가 하면 그냥 라면 면만 넣고 뜨거운 물을 부었을 뿐인데 뚜껑을 여니 라면 위에 이쁘고 가지런하게 포뇨의 최애 음식 햄과 삶은 달걀, 대파가 올려져 있었기 때문.

영화 <벼랑 위의 포뇨> 속 라면


영화를 자세히 본 사람들은 눈치챘겠지만 소스케의 엄마가 포뇨에게 눈을 감으라고 말하고 아이들이 안보는 사이에 올려 둔 것이다. 아이들을 깜짝 놀라게 해주려고 하는 엄마도, 그걸 보고 탄성을 지르는 아이들도 너무 귀여웠던 장면이다.


사실 나는 이 스프 없는 라면을 먹어본 적이 있었기에 영화를 보고 이게 어떤 라면인지 대번에 알 수 있었다. 전에 우연히 대형마트에 갔다가 수입코너에서 발견한 라면이었는데 이런 것도 있구나 신기해했던 기억. 아무튼 이번 영상은 이걸 찍으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들뜬마음으로 마트에 갔는데 코로나 때문에 수입을 안 하는 건지 그 라면이 없었다. 이미 영상을 다 구성해놓은 터라 어쩔 수 없이 직구를 하게 되었고 전에 먹었던 것과는 다른 상표의 라면을 시키게 되었다. (사실 그 라면 상표가 뭐였는지 기억은 안남) 스프 없는 라면 중 제일 유명한 라면이라고 해서 시킨 것인데 자료를 찾아보니 우리나라 삼양라면과 같이 오래된 원조격의 라면인 것 같았다. 라면도 직구로 시켰겠다 더 비슷하게 찍어보고 싶어서 라면을 담을 그릇도 구매했다. 만화에 나오는 것과 가장 비슷한 걸 찾아 헤맸는데 인터넷 쇼핑이 없었다면 어쩔 뻔했을까.

"닛신 치킨 라멘"과 "뚜껑 있는 라멘 그릇"


이 라면은 면 자체에 조미가 되어있어서 별도의 스프가 없다. 면도 얇아서 그릇에 넣고 뜨거운 물 부어서 3분이면 먹을 수 있었다. 맛도 꽤 괜찮았다. 한국의 자극적인 라면에 길들여졌던 터라 처음엔 좀 당황했는데 계속 먹다 보니 맛있었다. 국물이 닭고기 베이스인데 뭐랄까 간이 된 숭늉 같은 맛이 났다. 직구를 하면서까지 사 먹을 정도는 아닌것 같고 혹시 일본에 여행 갈 일 있으면 한번 사 먹어 보는걸 추천한다.


정말 똑같이 만들었는데... 카메라 각도를 생각 못해서 뒤집혀서 영상이 찍혔다는 걸 편집할 때 알았다.

하... 슬프다.

https://youtu.be/BvdLTOMORg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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