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비키친anime cook Jun 05. 2020

소스에 담가먹는 닭꼬치

애니메이션 영화 <늑대아이> 속 음식

보는 이들이 눈물을 흘리도록 유도하는 영화들을 싫어하는 편인데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늑대아이>는 그런 류의 영화들과는 결이 다른 작품이다. 마음이 저리지만 희망차고 희망차지만 눈물이 나는 그런 영화였다. 영화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오늘 만들어볼 닭꼬치는 애틋하고 행복한 감정이 담겨있는 요리다. 그래서 더 의미 있고 그래서 더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영화 <늑대아이>
영화 <늑대아이> 속 닭꼬치(야키토리)


닭꼬치 재료 (닭꼬치 7-8개 분량)

닭다리살 300g, 대파 흰 부분 2대, 빨간색 파프리카 1/3개, 노란색 파프리카 1/3개, 청피망 3/1개, 대나무 꼬지, 간장 2, 청주 2, 후추, 생강가루 약간


데리야끼 소스 재료 : 간장 2/3컵, 청주 2/3컵, 미림 2/3컵, 설탕 1/3컵

*소스는 1:1:1:0.5 비율로 만든다.

*청주는 청하를 사용하면 좋다. 소주를 사용하면 약간 쓴맛이 돌아서 비추.


1) 닭고기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주고 중간중간에 붙어 있는 지방을 제거해 준다. 지방은 잡내의 원인이니 제거하는 게 좋다.


2) 손질한 닭고기는 한입 크기로 썰어준다.


3) 손질한 닭고기에 후추, 간장 2, 청주 2, 생강가루를 넣고 재워준다.


4) 닭고기가 재워지는 동안 채소도 한입 크기로 썰어 준비한다.



5) 데리야끼 소스를 만들어 준다. 간장과 청주, 미림, 설탕은 1:1:1:0.5의 비율로 섞어준다.

소스는 약불로 끓이고 살짝 걸쭉해지면 불을 끄고 실온에 식힌다.


6) 닭고기와 채소를 교차하여 꽂아준다.


7) 프라이팬이 달궈지면 식용유를 두르고 닭꼬치를 올려 앞 뒤로 노릇하게 구워준다. 불은 중약불!

불맛을 원한다면 프라이팬에서 초벌 한 후에 석쇠에 구워보자. 한눈팔면 탈 수 있으니 주의 바람!


데리야끼 소스는 영화와 같이 긴 모양의 유리컵에 담아 준비해 준다. 닭꼬치를 소스에 담가서 먹어보는 것은 처음인데 소스를 발라서 굽는 닭꼬치보다 좀 더 촉촉하고 소스의 진한 풍미가 느껴져서 좋았다. 먹어보니 소스를 너무 졸이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원래 데리야끼 소스는 원재료가 반으로 졸아들 때까지 끓여야 하지만 이 닭꼬치는 찍어먹는 것이 아니고 담가먹는 것이기에 소스를 너무 졸이면 좀 짜다.



구운 채소들의 달달함, 닭다리살의 쫄깃함, 적당한 불향, 단짠단짠 소스의 궁합이 좋은 닭꼬치!

꼭 만들어 보길 추천한다.


https://youtu.be/vpZWCuep-R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