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여성 지도자

선덕여왕과 평강공주 이야기

by 모두의국사쌤

삼국시대는 흔히 남성 중심의 정치와 전쟁의 시대로 기억되지만, 역사 속에는 두드러진 여성 지도자들의 이야기도 남아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신라의 선덕여왕과 고구려의 설화를 통해 전해지는 평강공주는 시대와 배경은 달랐지만, 각각의 방식으로 지도력과 영향력을 보여준 인물입니다.


왕좌에 오른 첫 여성, 선덕여왕

선덕여왕(재위 632~647년)은 신라 최초의 여왕이자, 삼국 전체를 통틀어 최초의 여성 군주였습니다. 그녀의 즉위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사건이었지만, 선덕여왕은 뛰어난 정치 감각과 예지력으로 신라를 안정시켰습니다. 특히 불교 진흥 정책에 힘써 분황사 모전석탑과 첨성대를 건립했고, 당나라와의 외교를 통해 국력을 강화했습니다.


전해지는 일화 중 유명한 것이 ‘모란꽃 그림’ 이야기입니다. 당나라 황제가 씨앗과 그림을 보냈을 때, 여왕은 그림에 나비가 없음을 보고 향기가 없다는 것을 간파했다고 합니다. 이는 그녀가 세밀한 관찰력과 상징 해석 능력을 갖췄음을 보여줍니다.


고구려 설화 속 지략가, 평강공주

평강공주는 역사 기록보다는 설화 속에서 더 많이 알려진 인물입니다. ‘바보 온달’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권력과 신분의 장벽을 넘어 사랑과 지략으로 남편을 장군으로 만든 인물로 전해집니다.


어린 시절 울보였던 평강공주는 ‘바보 온달과 결혼하겠다’는 말을 했고, 이를 끝까지 지켜 실제로 온달과 가정을 꾸립니다. 결혼 후에는 남편이 군사 훈련과 무예를 익히도록 지원했고, 결국 온달은 국경 방어를 책임지는 장군으로 성장합니다. 설화 속 평강공주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배우자와 함께 성장하며 공동의 목표를 이룬 여성상을 보여줍니다.


여성 지도자의 공통점과 차이

선덕여왕과 평강공주는 실존 여부와 기록 방식은 다르지만, 두 사람 모두 지략과 결단력, 그리고 주변 인물을 성장시키는 힘을 지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다만 선덕여왕은 국가 통치를 직접 맡아 정치와 외교를 주도한 군주였고, 평강공주는 가정과 전장에서 남편의 성장을 돕는 조력자이자 전략가로 묘사됩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아산 포장이사 후기, 스트레스 없이 마치는 팁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