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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차 Nov 03. 2022

다채로운 세상

색이 가져다주는 웃음

색의 세상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무채색으로 가득한 도시에 싫증을 느끼고 있다면 



 온 세상은 빛으로 가득하다. 우주에서 날아온 이 가시광선들은 세상에 색을 가져다준다. 빛이 반사하는 정도나 흡수 정도에 따라 물체의 색이 정해진다. 이 세상은 빨,주,노,초,파,남,보의 간단한 색들로 이루어진 것이다. 단지 7가지 색들이 빛의 스펙트럼에따라 여러가지 색으로 변하는 것이 신비롭지 않은가? 우리가 보고 느끼고 만지는 것들은 모두 이 빛의 색깔을 입고 있다. 신비롭고도 오묘한 세상, 찬란한 색의 세상에 빠져보자.

어쩌면 무심코 지나쳤던 순간에 아름다운 색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


 이 빛의 세상에서 오감으로 기억되는 색이 있다. 장소와 시간 기분에 따라서 우리에게 강렬하게 다가오는 색은 우리에게 심상을 남기고 우연히 다시 발견할 때마다 그때의 장소, 시간, 기분을 다시 불러온다. 그때의 그 강렬한 색이 시공간을 넘어서 우리 앞에 다시 재현되는 것이다. 기억 속의 색이 순간의 감정, 촉감, 질감, 미각 모든 것들을 지금 이 시간으로 데려온다. 그것이 색의 힘이다.


질문 목록 에서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는 항목이 '당신의 좋아하는 색은?'항목이다. 친목도모를 위한 자리에서 할 말이 없을 때 이 항목은 꽤나 유용하다. 색깔에 각각 강력한 고유의 파장과 에너지가 있다는 것을 이용한 컬러테라피가 한 때 유행한 것도 색이 직관적이고 확실하게 우리에게 무언가를 주기 때문이 아닐까? 나는 그 중 파란색을 좋아한다. 명랑하기도 하고 어딘가 자유롭기도 한 신비로운 색이다. 맑고 투명한 하늘의 파랑과 바다의 깊고 심오한 파랑, 영혼이 담긴 듯한 사파이어의 파랑, 마티스의 자유로운 파랑까지 파란색을 보면 가슴이 벅차다. 어렸을 적에 파란 바다 앞에서 살았기 때문일까? 파랑은 나에게 그립고 포근한 색이기도 하다. 어린아이 같이 순수하면서도 성숙한 어른의 깊은 마음같기도 한 파랑. 한 색안에 이렇게 다채로운 얼굴이 있다는 것에 가끔 놀란다.


디자인 회사나 인쇄회사를 가보면 색상칩이라고 하는 일정한 색을 지정해둔 표가 존재한다. 이 색상칩은 원하는 색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일종의 이정표다. 이 색상칩들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색들이 존재하는지 눈으로 확일 할 수 있어 색의 숫자에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색의 농도와 명도에 따라 수만가지 색이 조합되고 만들어진다. 이 수많은 색들을 구별할 수 있는 눈이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큰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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