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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선 Jun 28. 2021

#16. 세계 암호화폐 죽이기?

그걸 곧이 믿고 넋놓고 있다면 IT 업계에서 나가는 게 낫다.

최근 빗썸,업비트 등 국내 메이저급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자정 능력을 발휘하면서 잡음이 나타나고 있다.

암호화폐가 국제적으로 합법적이라는 지위를 얻지 못하고 있지만 사실 많은 나라들이 이 암호화폐를 대체화폐수단으로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음은 사실이다.


태초 인류는 다양한 지불수단을 만들고 이를 활용해왔다.

그리고 법정화폐를 만든 후부터는 쭈욱 법정화폐만을 정식 지불수단으로 인정하고 있다. 포인트, 마일리지 등 대체 수단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활용도 면에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많은 분들이 내게 물어보는 것 중에 하나가 '향후 암호화폐에 대한' 것이다.

글쎄. 내가 일론 머스크도 아니고 주제에 감히 무엇을 논하고 앞을 전망하겠냐만은 나름대로 내가 바라 본 암호화폐의 시장은 "나름 맑음"이다. 그리고 이 생각은 변함이 없다. ^^



은성수 금융감독위원장의 발언, 제대로 분석이나 하고 말씀을 하시는지 의문스럽다.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한국, 하지만 근거는 매우 빈약...그냥 외국이 다들 그러니까 덩달아 한다


한국은 IT강국이지만 IT기술에 대한 전망, 발전 가능성, 방향성은 후진국 그 자체일 정도로 낙후되어 있다. 일단 신기술에 대한 노력이나 가능성을 스스로 찾지 못한다. 외국에서 뜨거나 가능성이 검증되어야 비로소 너도 나도 개발에 몰두한다. 쉽게 말하면 시키는 것만 잘하는 뭐 그런 타입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예로 2017년~18년까지 그야말로 한국을 강타했던 AR게임 <포켓몬고>만 봐도 알 수 있다. 그 이전에 국내 게임 회사들이 AR게임을 만들지 못했던 건 아니다.


엉성한 스토리, 특색없는 게임성으로 잊혀졌을 뿐이었다. <포켓몬고> 역시 뭐 대단한 기술력이나 특색이 있던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성공한 이유는 바로 -확실한 기획의도,방향, 정책-이 있기 때문이다.

로그아웃이 없는 컨텐츠를 우리는 상상도 못할 것이다. 아마 "이슈를 끌 수 있을 걸요."라고 했어도 100% 경영진에서 "로그아웃 만들어서 출시해라."라고 했을 것이다.

색다름을 추구하지만 정작 색다른 걸 거부하는 한국의 고유 문화적 폐단이다.


암호화폐는 인정 못하겠고 세금은 걷어야겠다는 게 한국 정부의 현재 방침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규제 발표는 찬성한다. 다만 세금을 부과한다는 건 정식 합법적 사업 분야로 본다는 의미이므로 그에 대한 법적 보호와 제도 마련도 생겨야 한다고 본다.


왜 암호화폐 관련 사기(먹튀)가 많은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대개 암호화폐를 개발하려고 하면 개발비 모금을 한다. 초기 투자자들에게 사업 설명, 지분 약속 또는 우선 암호화폐를 파는 것이다.

그렇게 200억~300억의 초기 자금이 확보됐다고 하자. 만약 당신이 사업자라면 합법도 아닌 불법도 아닌 애매한 상황, 그리고 툭하면 규제만 걸려고 하는 이 사업을 계속 하고 싶을까.

아마 No일 것이다. 그러니 적당히 개발하는 시늉을 하다가 프로젝트를 엎어버리는 것이다. 왜 scam이 많은지 이해가 되는가.



세계 5대 기축통화국들이 가장 반발이 커 보이지? fake에 속지말자.



잘 모르니, 그냥 잘 사는 선진국들이 그렇다고 하니까 덩달아 따라 규제하는 모습. 참 식상하다.

그런데 그것은 국민들도 마찬가지이다. 맹목적으로 암호화폐에 올인하는 것도 바람직하진 않지만 잘 모르면서 무조건 까기만 하는 모습도 답답해 보이긴 마찬가지이다.


기축통화하는 말은 다들 들어봤을 것이다.

국제 시장에는 5개의 법정화폐들이 있다. 미국의 달러, 유럽연합의 유로, 영국의 파운드, 일본의 엔, 중국의 위안이 그것이다. 기축통화는 말 그대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통용되는 화폐라는 말과 같다.

그런 그들이 암호화폐의 공식화를 인정하고 싶을까. 

이미 국제 시장에서 자국의 화폐가 기축화되어 있는데 굳이 또 다른 기축 통화를 만들고 싶을까 하는 것이다.

암호화폐는 기술력을 봐야 하므로 꼭 미국, 일본, 중국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우수한 기술만 있다면 좋은 암호화폐를 개발할 수 있게 된다. 그게 미국이 아니여도 말이다.


아직 기축 통화를 가진 저들 국가들도 암호화폐에 대하 조심스러운 입장을 가지고 있다.

이미 만들어 둔, 만들 환경은 충분하지만 이것이 국제적으로 통용될 때의 상황을 유심히 검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은 이미 3년 전쯤 디지털 화폐를 개발했다. 미래에 대한 대비 능력이 뛰어난 중국이 저러고 나선다는 건 머지않아 법정화폐가 사라질 수도 있고 법정화폐와 디지털 화폐가 공용으로 통용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미국은 이미 USDT라는 암호화폐가 있다.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 내놓은 건 아니지만 언제든 정부의 승인 아래 공식화 될 수 있는 기반 준비가 되어 있는 셈이다.


영국? 이미 4년 전쯤 공식암호화페를 정부 산하 기관에서 추진했던만큼 언제든 합법화가 가능하고 일본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것만 봐도 이미 세계 주요 선진국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대비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대략적으로 유추할 수 있다. 겉으로는 "글쎄..."라고 하지만 이미 바로 국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제반 시설을 마련해두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자랑스런 한국은 무엇을 준비하고 있지??

더불어 캠페인에 불과한 K방역만으로 국뽕이나 경제 성장율에 대해 선진국과 비교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달러와 원화, 위안과 원화...과연 상대국가는 어느 것을 더 선호하겠는가.

 



암호화폐,블록체인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시기는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아직 늦진 않았다.



규제 때문에...움츠리는 한국 IT, 해결책 찾을 생각은 못하고 상황만 지켜보려는 한심한 한국


블록체인에 있어 암호화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적다. 사실상 주식을 잘게 잘라놓은 모양새이다.

뉴스 기사로 세계 각 국이 암호화폐에 대한 철퇴를 준비한다고 하는데 이는 일부 맞지만 100%는 아니라고 본다. 이미 국내를 떠나 해외에도 엄청난 규모의 거래소가 생겨났고 암호화폐를 떼어놓고 블록체인이 발전되기엔 아직 기술적으로나 금전적으로 좋은 시기가 아니다.


앞서 여러 나라들이 지금 어떤 준비를 하는지 대략 예측해보았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넋놓고 상황만 지켜봐야 할까? 판단이야 개발사를 운용하는 CEO님들이 하는 것이지만 나는 아니라고 본다.

더군다나 지금 선진국들이 하는 것은 그대로 놔둔다 하더라도 얼마든지 솟아날 구멍이 있다.


우리가 현 상황에서 선진국들을 경제적으로 그리고 무역적으로 앞지르려면 무엇보다 다른 전반적인 분야의 개발과 제도 마련도 중요하지만 암호화폐가 안정적으로 정착이 되어야 한다. 당장 5~10년을 생각할 게 아니라 30년, 50년 후의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 그때도 외국의 논리에, 힘에 아무 소리 못하고 평화만 외치는 바보같은 호구국이 되려면 뭐 마음대로 하던가.

솟아날 구멍에 대한 생각은 있지만 여기까지만 적을 생각이다. 굳이 힌트와 아이템을 무료로 내 줄 필요는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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