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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eHee Apr 10. 2016

10 cm - 이제.여기서.그만

우린 담담할지 무너질지, 잊지 못해 그리워할지

요즘 벚꽃이 만개한 봄이라, 버스커 버스커 그리고 10cm의 신곡 "봄이 좋냐"까지,

다시 봄에 관한 노래들을 듣는 시기가 됐다.


사실 10cm가 초반에 주목받기 시작했을 때 (The First EP와 1집) 나도 정말 좋아했었는데,

3집부터는 왠지 곡들이 딱히 끌리지가 않아 그때부터 10cm에 대한 애정이 좀 식었던 것 같다.


10cm의 곡 중 가장 좋아하는 건 단연 "그게 아니고"이고 (으으 너무 명곡 ㅠ),

그 외에도 Nothing Without You, Beautiful,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등, 주로 예전 곡들을 좋아하는 편.


이 외에도 숨겨진 명곡으로 꼽는 게 "이제. 여기서. 그만"인데,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어떻게 내가 이 곡을 전에 못 들어봤지?! 하고 너무 놀랬다는. 분명 2집까진 다 들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었다!


어쨌든, 10cm는 그 특유의 재미진 홍대 감성이 강한데,

개인적으로는 "그게 아니고"와 같이 씁쓸한 이별 곡들이 10cm의 베스트라고 생각. 

(물론 이 곡들에서도 언더 감성이 물씬 풍기지만,)


10cm의 2집 2.0에서 내가 제일 애정 하는, "이제.여기서.그만"

10cm - 이제. 여기서. 그만 


오늘은 이제 여기서 그만
어쩌다 지금 여기서 안녕
하늘엔 밝은 빛이 났지만
이대로 끝내 여기서 굿바이

우린 잘못인지 실수인지
스치고 가는 바람일지
잘 모르는 채로
이제 여기서 그만
우린 추억일지 악몽일지
희미해져 흩날려갈지
알 수도 없지만
지금 여기서 안녕히


오늘은 이제 여기서 그만
어쩌다 지금 여기서 안녕
아직은 마주보고 있지만
이대로 끝내 여기서 굿바이

우린 나빴는지 좋았는지
못미더워 괴롭혔는지
잘 모르는 채로
이제 여기서 그만
우린 담담할지 무너질지
잊지 못해 그리워할지
알 수도 없지만 
지금 여기서 안녕히

오늘은 이제 여기서 그만
어쩌다 지금 여기서 안녕
우리는 이제 여기서 그만
이대로 끝내 여기서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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