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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rBackpack May 13. 2024

#17. 주식투자 ETF로 시작하라

by 이성규, systrader79

전체적인 리뷰

이 책은 내가 다양한 책을 가리지 않고 읽으려고 했던 목적에 가장 부합한 책이었다.

기존 대다수의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에 대하여 오해를 바로 잡거나 혹은 오류를 지적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복리의 개념, 쌀 때 사서 비쌀 때 판다, 주식은 장기적으로 우상향 한다와 같은 투자의 기본에 대해 오해하기 쉬운 부분 바로잡고 이해할 수 있도록 보여준다. 게다가 오류만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전략도 함께 제시한다.


특히 전반적인 내용이 모멘텀 전략을 기반으로한 운용전략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점도 큰 차이었다. 

기존의 많은 책에서 모멘텀 전략에 대해 회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모멘텀 전략의 단점을 자세히 언급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들을 단계별로 논리적으로 제시하며 궁극적으로 MPAA라고 명명한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었다. 심지어는 레버리지 상품을 활용할 수 있는 전략도 소개한다.


글을 읽는 내내 저자는 MBTI상 T형의 사람임이 분명해보였고 나의 성향과 굉장히 비슷하다고 느꼈다. 수학적 근거와 탄탄한 논리가 아니면 설득되지 고 논리에 있어서는 끊임없이 약점을 찾거나 증명하고 싶어하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또한 저자가 제시한 전략이 얼마나 유효한지에 대한 판단은 개인에 따라 다르니 논외로하더라도 작가가 해당 전략에 대해 굉장히 세밀하고 디테일한 고민을 했던것만은 분명해보인다. 논리적 약점이 될만한 부분을 미리 밝히고 그에대한 생각과 추가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복잡하긴 하지만 논리에 있어서 상당히 완성도가 높은 전략이라고 느껴진다.)  


다만, 책 제목과 달리 ETF 자체에 대한 내용은 거의 다루지 않고 있기에 ETF에 대해 이해를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맞지 않는 책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모멘텀 전략에 대한 이해가 처음에는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이전에 다른 책을 통해 모멘텀 전략을 접했을 때는 바로 이해하는 것이 어려웠으나 어느덧 3번 정도 접하고 나니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인상깊은 내용 및 내 생각

1. 평균 수익률, 장기투자 그리고 변동성


처음 경제를 공부하며 깨닫는 것은 복리의 마법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장기투자의 중요성일 것이다.

그리고 이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높은 수익률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조금 적더라도 안정적인 평균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느낀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대다수의 투자자들 조차 이를 지키지 못하거나, 지키려고 함에도 불구하고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이를 평균 수익률이라는 말이 지속적인 수익창출이라는 착각에서 비롯된다고 이야기 한다.

'나는 욕심 없이 10%말고 평균 5%의 수익률이면 만족한다'라고 하지만 평균 5%의 의미를 매월 5%,5%,5%,5%로 손실 없이 수익만 발생할 것으로 착각 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고 이야기한다.


그 이유는 평균 수익률이란 그저 평균일 뿐 큰 손실과 큰 수익이 나타나는 변동폭이 큰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똑같이 평균 5% 수익률이지만 -10%, 0%, -20%, +50%, 5%이라면 내 평균 수익률은 5%가 될거야 라는 믿음을 갖고 버틸 수 있을까?


장기투자를 하기위해서는 이러한 불안을 최소화 하는 것이 핵심이며 여러 요소 있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변동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심리적으로나 현실적인 성향상 가장 적합하다고 느껴진다.


그리고 이러한 관점에서 저자가 제시한 종목당 변동성이 아닌 전체 투자 자산 관점에서의 변동성을 기준으로 하여 투자 비율 정하는 전략이 꽤 흥미롭고 괜찮아 보여 조금 더 이해하고 공부해 볼 생각이다.


ex. A(채권) 변동성 5%, B(주식) 10%,  C(기타) 20%,  D(현금) , 전체 변동성 목표 1% 가정

--> A 0.2 (20%), B 0.1(10%) C0.05(5%) D(나머지 65%) 로 투자

--> 표준편차의 커버 한계를 보완하려면 2배수 즉 1/2만 투자하면 통계상 변동성 95% 커버 가능


2. 장기투자를 너무 쉽게 생각한다. 


투자에 관한 책, 콘텐츠의 90% 이상은 장기투자의 필요성과 성과를 이야기한다.

특히 10년, 20년, 30년 이상의 장기투자에 대해 이야기하며 기술이 아닌 인내심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처럼 이야기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투자자는 이를 알면서도 잘 지키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저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기투자를 너무 쉽게 생각한다고 지적한다.


대부분 2,30대에 경제활동과 재테크를 시작하지만 보통 5~10년 내에 결혼, 주택자금 등으로 자산의 대부분을 사용해야 하는 이벤트들이 생기고 따라서 장기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여건이 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결국 이러한 이벤트들을 겪고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40대 이후에야 비로소 장기투자를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데 이로부터 10~20년 후에는 또 다시  자녀 결혼 등 목돈이 필요한 이벤트들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즉, 여러 콘텐츠에서 이야기하는 20년, 30년의 장기투자는 단순히 인내심만으로 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심리적인 요인은 물론 자신의 생에주기에 발생할 경제적 이벤트 등 현실적인 부분들을 포함한 포괄적 계획이 필요할 것이다. 한편으로는 막연히 장기투자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가능한 5~10년 단위의 중기투자 전략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고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은 <금융 쫄보의 부자로의 여정 Part.1 책 100권 읽기>의 기록입니다.
(https://brunch.co.kr/@mrbackpack/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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