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 한 사랑

부모님 가신지 어느덧 일 년..,

by 세정

병상에 누워서도
아들 좋아하는 쑥떡 챙기시던

어머니가 예정된 죽음을 맞이하셨다

지극히 아내를 사랑했던

아버지가 쓰러질까 염려되어

남편에게 아내의 죽음을 알리지 않았다

엄마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엄마의 병원 수발로 힘들다는 핑계대어

아버지를 요양원으로 모셨다

아내와의 마지막 인사마저

허락 않은 자식들의 어리석음을

꾸짖기라도 하듯

건강하진 않았지만

큰 병 없던 아버지가

식사 중에 목이 메어

아내 꽃상여 떠나는 날 돌아가셨다

요양원으로 가신일이

못내 서러웠을까,

지금 당장 따라가지 않으면

구천을 떠돌 아내를 못 찾을까

염려되었을까?

홀로 가는 엄마 걱정
혼자 남은 아버지 걱정
자식들 염려하지 말라고
말없이 아버지는 서둘러가셨다

아버지 어머니
불효한 자식 걱정 마시고
이승에서 못다 한 사랑
저승에서 다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