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갈 때
하루의 반을
함께하는 일터의 벗들과
재즈가 짙게 깔린 516 살롱에서
하루의 지친 때를 서로 벗겨주는
한 여름밤
추억의 액자들이
가득 찬 벽 한 켠의 스크린에서
재즈 연주에 물이든
무희들이 센티한 흥을 돋운다
각자의 개성에 맞추어
화려하게 멋을 낸 칵테일을 마시고
멜랑꼴리 한 취기가 코를 적실 때
재즈가 울리는 스크린 속에서
우리는 자유를 노래하는 자신을 찾고 있다
보라색 원피스를 입은 여가수
콘트라베이스의 낮은 울림
나의 가슴속으로 들어온 트럼펫의 멜로디
영화 같은 오늘 밤을 기억하고자
나는 스크린 속으로 나를 던졌다.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가는 나의 마지막 날
오늘만 같아라.
나는 그날 오늘을 기억하며
나의 마지막 날을 축하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