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의 춤

사십 넘어 사표를 던진 마리에게

by 세정

위선의 춤을 추는
구차한 삶이 싫어
생명줄을 스스로

자른 여자

갑자기 밀려온 자유
냉혹한 현실
외딴섬으로 향한다

홀로 서는 두려움
짧은 시 한 줄 엮어
아스라이 서서
원초적 춤을 춘다

조그만 그녀 속에
숨어있던 광기
어둠을 깨워
두둥두둥
흥을 돋운다

먼바다 새벽 해
한바탕 춤을 추며
벌겋게 솟아올라

홀로 가는 험한 길

살포시 감싸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