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해도 다시 창업하겠다.

창업사례 마이쿤 최혁재 대표

by 세정

필자가 멘토링하고 있는 인터넷 라디오인 ‘스푼’ 서비스로 창업한 마이쿤의 최혁재 대표가 멘토링 중에 한 말은 취업과 창업을 고민하고 있는 청년들이 귀 기울여 들을만하다. 힘들고 어려운 창업을 왜 다시 하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그의 마지막 말은 그의 성공과 행복을 예견하는 듯했다.

마이쿤.bmp


만약 성공하면 행복할 거고 실패하더라도 현명해질 것이다.
이번 창업에 실패하더라도 나는 또 창업할 것이다.

그의 창업스토리는 그는 자신의 상황과 능력에 맞는 기업에 취업해서 대기업으로 이직에 성공하고 창업한 좋은 사례이다. 취업을 거쳐 창업에 도전하는 드라마틱한 그의 창업스토리를 소개한다.



벤처기업 입사

그는 지방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으나 지방대학의 핸디캡 때문에 대기업 취업이 어려워지자 50명 규모의 벤처기업에 입사해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경력을 쌓아 대기업으로 이직한 뒤 경험과 인맥을 활용하여 창업한 경우다. 그는 작은 벤처기업에서 LG전자, 모토롤라 2G 폰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경험으로 1,000억 원 매출 규모의 코스닥 상장기업에 경력사원으로 이직하였다.


대기업으로 이직

다니던 직장이 IT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코스닥에서 상장 폐지되어 6년 차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 경력으로 대기업 100군데 지원했다. 그러나 번번이 낙방하는 시련을 겪었지만 꾸준히 도전하여 LG전자의 핸드폰 개발 부서로 이직에 성공했다. LG전자의 스마트폰인 넥서스 5 개발 등을 수행하면서 미국 지역 담당자로 해외출장도 다니는 등 활발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창업을 위한 경험과 인맥을 쌓았다. 평소 창업에 대한 생각은 많았지만 구체적인 실행에 옮기지 못하다가 대기업에서 4년 정도의 경력을 쌓은 후 그의 창업 아이디어인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사업화하기 위해 LG전자를 퇴직했다.


창업에 도전

창업 아이디어를 동생과 친구들에게 공유하고 아이디어의 사업화 가능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배터리 200개를 준비하고 매서운 겨울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길거리 마케팅에 나섰으나 첫날 고작 2개 교체하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3개월 만에 5백 만 원 매출을 달성하지 못하면 사업을 접겠다는 다짐을 하고 열정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한 결과 2개월 만에 목표를 달성하였다. 목표 달성에 힘입어 2013년에 100군데 이상의 투자자에게 투자 요청 제안서를 송부하였으나 투자자의 반응이 없던 중 본엔젤스(강석흔 대표)가 그의 아이디어에 관심을 보이고 2억 원의 엔젤투자를 하였다. 2014년 beLaunch 본선 Top 10에 선정되고 실리콘밸리의 창업 엑셀러레이터인 500 스타트업의 엑셀러레이팅을 받는 등 그의 사업은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초기 마케팅을 할 때 이동식 가판대 단속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배터리 배달 서비스를 개시한 뒤 직원들이 오토바이 사고를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쫄지 말고 투자해라’로 잘 알려진 IDG 벤처스코리아 이휘우대표로부터 창업 후 6개월 뒤에 4억 원의 후속 투자를 받으면서 성장기반을 확보했다. 그러나 CU, GS와 업무협력 계약을 체결하여 26,000개 대리점을 통한 배터리 교체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던 중 삼성 갤럭시 6가 배터리 일체형으로 스마트폰을 변경하면서 배터리 교체 서비스 수요가 일시에 사라지며 매출이 급감하면서 시장환경의 변화로 쫄딱 망하는 시련을 겪었다.


실패를 딛고 다시 창업에 재도전

회사가 어려워지자 창업팀 10명 전원이 보수를 줄여 1년을 같이 버티기로 하고 새로운 창업 아이디어인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인 ‘스푼’의 사업화를 시도하였다. 좌절의 어려움을 같이 나누고 싶어도 나눌 곳이 없던 당시 상황에서 감동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면 좋겠다는 의도로 스푼 서비스를 개발하게 되었다. 단순한 기능 녹음, 녹음 내용 듣기 기능의 스푼 서비스를 출시하여 고객 반응을 테스트해 본 결과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하고 2015년 8월부터 스푼 앱 개발을 시작하였다. 현재 스푼 서비스는 12만 앱 다운로드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첫 아이디어가 쫄딱 망하는 시련을 겪었지만 초기 창업팀들이 한 명도 빠지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똘똘 뭉쳐 시작한 그의 재도전은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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