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메시지

말이 없어지는 나를 발견하며...

by 세정

말로는 응어리진 마음을

전할 수 없어

나는 침묵했다

침묵은 젖은 빨래처럼

나의 일상이 되었다

오랜 침묵으로

마음이 썩어가고 있지만

나는 침묵만 뱉어내고 있다

비 온 새벽 아침

침묵의 밤을 깨우기 위해

마을 뒷동산을 오른다

어색한 침묵을 깨우기 위해

잎보다 먼저 핀 진달래 꽃이

부끄러운듯 얼굴을 살짝 내밀고 있다

고독한 새벽
나의 침묵에 화답하듯

조잘대는 종달새와

진달래꽃의 얄미운 소음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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