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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r Lonely Feb 05. 2016

"그건, 제가 뭐든 할 수 있다는 뜻인가요..?"

#연극 #한밤중에개에게일어난의문의사건

(자료출처.네이버.연극.한밤개 공연장면)

#연극 #한밤중에개에게일어난의문의사건 을 통해

나와 세상의 접점을 대면하다
"
나는 모든 것을 본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든 것을 보지 않고 대충 훑어본다
"
"
선생님
그건, 제가 뭐든 할 수 있다는 뜻인가요?
제가.. 뭐든 할 수 있다는 뜻인가요?
"
_극중.크리스토퍼의 대사.

영국의 소설가 #마크해던 #MARK HADDON 의 동명소설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이
원작, 확실이 제작자 는 다독 해야한다는 생각인데, 좋은 작품을(여기서 좋은 작품이란, 동시대 사람들이
확실하게(!)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의 좋은 작품을 말하려했다)고르는 눈이 있으려면 그 만큼 다양한
작품들을 읽으며 동시대의 뉴스와 이야기에도 집중하여 평가해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이 무너진 시대다
알렝드보통이 그의 저서 [뉴스의 시대] 에서도 언급했듯이
현 시대 아이들에게 가장 큰 스승은 아마도 #네이버뉴스 일것이다
삶을 살아가는 거의 대부분의 가치관이 네이버 뉴스에서 제공해주는 가치로 정립되어가기 때문이다

어쩌면,
현대를
수 많은 가짜와 수 많은 거짓 속 진실(진리)을 찾아가는 거대한 게임이라고 표현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2015년(~2016) #한밤개 가 공연되어진 것이 반갑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교사와 학생, 부모와 자녀에게 이 공연을 추천하고 싶다
현대인들이 모두 개인자로 독립된 '섬' 처럼 살아가고 있다고 있다는 지점과
'요즘 아이들은 버릇없다'라는 말처럼 어느 시대에나 버릇이 없었던 '요즘 아이들'이
'버릇이 있어지는' 즉, '함께 살아가는 법을 깨닫기 시작하는' 성장 드라마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하얀소음'(소설의 표현을 빌리자면)
문을 닫아버렸다
그랬다
나는 세상을 향해 나만의 방에 들어앉아 '하얀소음'을 내뱉기만 할 뿐,
세상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사실,
이 극에서 '소리'는 참 중요한 부분이라고 해석된다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크리스토퍼 만의 장치가 '하얀소음' 이었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소리들의 표현과 사실은 그 불필요한 소리들이 불필요하다고만 느껴서는
절대로 우주로부터의 이야기를 내면에 끌어들일 수 없다는 것을 크리스토퍼에게 알려주어야 한다는 면에서
현대 사회를 EDM 과 Beat, Rhythm 으로만 표현하기 보다는
이전의 시대를 통해 흘러오는 이야기인 Classic 악기들이 loop 를 연주하는 하는 연주법과
EDM 사운드를 어쿠스틱 악기로 구현해내 들려주었다면
조금 더 극의 타당함과 맞붙어 극에 대한 '몰입도'를 올려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zedd #clarity #classic.ver)
https://www.youtube.com/watch?v=K-QgZay2JIM


극 중 '진짜(real)'는 단 한 번 나온다
XXXX (현장에서 확인하시길 바란다_**스포주의)
공연의 처음부터 막이 내릴 때까지(혹은 후까지**스포주의) 이번 공연은 '영상'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영상은 '허구'다
실재하는 것 혹은 실재하지 않는 것을 가상 으로 경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번 공연에서는 대부분 주인공인 크리스토퍼의 #시각 을 표현하는데에 집중한 것으로 보이는데,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이의 복잡한 때로는 한 곳으로 집중된 '생각'을 관객 전체가 빠져들어 경험하도록 돕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극에서 배우들은 극의 시간 속에 철저히 계산된 영상 속 도식처럼 움직인다
극의 말미에 이 '진짜'가 나오게 되면서 순식간에 배우들과 관객들이 만들어 내던 거대한 텐션은
그 작은 생명체 의 등장으로 모두 무너지고 만다
사실, 이 scene 은 거의 애드리브로 처리되는 듯이 보이는데,
한 편의 #영상쇼 와 같은 분위기의 이 극에서 가장 큰 '환기'를 맛볼 수 있는 scene 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텐션'이 무너진다는 것이 마치
주인공인 크리스토퍼의 세계와 우리가 살아가는 진짜 '현실세계'와의 간극에 균열이 일어났음을 의미하는
것만 같이 느껴졌다

많은 사고 와 철학 속에서도
우리가 오늘을 살아내야 하는 숙명처럼
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큰 숙명은
이제 '오늘'을 살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배움과 끝없을 것만 같은 교육의 무덤에서 겨우 벗어났지만
이제 그들에게 welcome을 던지는 이는 바로 '현실'이지 않을까?

'옆집 개'의 의문의 죽음을 찾는 추적은 크리스토퍼 '자신'을 찾아가는 추적이자 여정이다
세상을 향해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는 크리스토퍼 자신의 믿음과
세상이(선생님 아빠 엄마 그리고 주변 사람들 즉, '우주'가) '나'(관객이 극 중 가장 스스로를 대입시키게 되는 인물인 크리스토퍼를 통해)를 바라보고
심지어 응원해주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믿음'을 바라보던 그 순간
크리스토퍼의 자기만의 공간 은
애완 쥐 가 생을 다해 죽음으로 함께 조금씩 깨어져가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깨어진 크리스토퍼의 벽의 그 틈으로 조금씩 보이는 빛은
마치 희미한 우주에 대한 과학의 비밀이 조금씩 선명해지듯이
관객들에게 그 조금의 공간으로 새어나온 빛의 희망을 맛보게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이 여정에 동참하며 크리스토퍼의 우주 공간 속으로 응원을 덧대이도록 한다

크리스토퍼의 이야기가 나에게는

#zedd 가 외치는 #clarity 처럼 들렸다

Don't speak as I try to leave
(내가 떠날 때 침묵해줘)
Cause we both know what we'll choose
(우리가 어떤 길을 선택할 건지 알잖아)

If our love is tragedy why are you my remedy
(우리의 사랑이 비극이라면, 왜 나는 너에게서 구제받는 거지?)
If our love's insanity why are you my clarity
(우리의 사랑이 광기라면 왜 나는 너에게서 나의 확실한 상을 볼 수 있는거지?)

...Why are you my remedy
(왜 나는 너에게서 구제받는 거지..?)


END


info.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은

2016.2.6 까지 압구정 BBCH홀 에서 공연된다

늦었다고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

소설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은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중이니 get it 하는 건 시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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