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딸기에 대한 단상

이재무 시인의 딸기라는 시의 첫 구절은 이렇게 시작된다.

오십 리 길 짐차에 실려 왔어유
멀미도 가시기 전에
낯선 거리 쏴댕기면서

시가 후반에 이르러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단맛이 무르다느니 허진 말어유
지 몸이 그냥 지 몸인가유
이만한 몸띵이 하나 살리기 위해서두
하느님 손 농부 손 고루 탔어유
그러니께 지폐 한 장으루다
우리 식구 사돈에 팔촌까지 두루 사가는 선상님들
몸값이나 후하게 쳐주셔야겄슈

이재무 시인의 딸기는 딸기가 화자다. 딸기는 사람들의 태도에 서운함을 느끼며, 농부와 신의 노력으로 빚어진 자신의 귀한 가치를 알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귀하고 가치 있는 딸기 맛 콜라를 우연히 1,600원에 만났다.

너무 귀해 아껴 마셨는데 탄산이 다 빠졌다.

그래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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