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한 축구경기장에서 관중난입사고로 125명이 사망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축구 경기표를 구매하고, 내일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팀의 경기를 보러간다는 생각에 들떠있었을 그 사람들은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밟혀 죽게 되리라는걸 알았을까?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고있다보면 생명은 소중한 것이라 가르치던 도덕선생님의 말씀에 의구심이 생긴다.
그도 그럴것이, 정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매우 어이없는 이유"로 매일매일 죽어간다.
누군가 부모님의 카드로 슈퍼카를 사서 SNS에 자랑하는 그 순간에,
누군가는 마실물을 사지못해 장티푸스로 사망한다.
모든 생명이 동등하게 태어났을 수는 있겠지만, 그 모두가 동등한 존중을 받지는 못하는것일까.
끔찍한 모순이다.
내가 이 모든 상황을 고고하게 관철하는 관찰자인양 행동할 생각은 없다.
그도 그럴것이, 나도 예외는 아니기 때문이다.
모두가 자신은 특별하다고 믿고 싶고 싶겠지만 참 힘들다.
눈 가리고 아웅을 할 수는 없는 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