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솜뭉치들
근래 이모저모 힘든 일이 있어 마음이 괴롭던 차에 우연히 아기 토끼들을 발견했다.
그런데 그냥 토끼들이 아니었다.
몹시 귀엽다. 너무 귀엽다. 과하게 귀엽다.
심장에 해로울 정도로.
이쯤 되면 반칙이다.
이렇게 귀여운 털뭉치 새끼 토끼들이 한 5마리는 있는 듯하다.
...어른 토끼는 무서워 보인다. 아니, 실제로 무서울 듯하다.
오물오물~
"아저씨는 누구냐토끼!!"
"그래도 계속 먹는다토끼."
으으... 폴짝 뛸 때의 뒷모습이 너무 치명적이다. 초소형 웰시 코기라 부르고 싶다.
살짝 요런 느낌인데 아기 토끼는 더 작아서 그런지 귀여움이 배가되는 느낌이다.
성체 토끼는 크고 무섭다. 그에 비해 오른쪽에 있는 아가 토끼는 정말...
얌냠~
앗, 커피 우유 색깔의 약간 큰 아기가 나왔는데 금세 숨었다. 털 색의 조화가 참 예쁘다.
요리 봐도, 조리 봐도 귀엽다.
토무룩. 아무래도 아빠 토끼인 듯.
커헉... 두 마리가 같은 잎을 먹고 있다.
귀여움이 최고조에 달한다.
두 마리가 함께 오물오물오물오물~~~
고양이, 개 등 다른 동물과는 다른 귀여움과 매력을 보여준 아기 토끼들. 누군가 잘 돌봐주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오래간만에 토끼들을 보니 갑자기 작년에 올림픽공원에서 만났던 녀석이 생각났다.
꽤 가까이 다가갔는데도 무심히 풀을 뜯고 있던, 얼룩이 매력적인 토끼였다.
다른 사람에게 들은 얘기 및 이 블로그 포스팅 등에 따르면 올림픽공원의 토끼들은 대부분 애완용으로 기르다가 버린 아이들이라 한다. 그래서 겨울을 나는 경우가 드물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언제쯤 반려 동물의 지위가 향상될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